[2026 아시안게임 폐막] 광주·전남 태극전사 빛났다…‘종합 3위’ 힘 보태

안세영 2연패·엄지성 결승골…서창완·이해란도 ‘금빛 환호’
오예진·최민규 멀티메달…이재성 한국新·김민주 은빛 투혼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10월 04일(일) 22:01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안세영이 메달에 키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메달 시상식.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팀 서민준(왼쪽부터),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로가 메달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일본 나고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메달리스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근대5종 이종현, 서창완, 전웅태, 성승민 선수. 연합뉴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엄지성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막을 내린 가운데 광주·전남 소속·출신 태극전사들도 아시아 무대 곳곳에서 메달을 수확하며 대한민국의 종합 3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 등 모두 150개의 메달을 획득해 중국(금 169·은 89·동 83), 일본(금 83·은 95·동 91)에 이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40∼45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광주·전남 태극전사들은 배드민턴과 축구, 농구, 야구, 근대5종, 사격, 카누, 양궁, 유도, 펜싱, 육상, 요트 등에서 메달 행진에 힘을 더했다.

지역 선수 가운데 가장 빛난 별은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었다.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체중·광주체고를 거친 안세영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9)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자의 위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광주 축구가 키워낸 엄지성(스완지시티)도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금호고를 거쳐 광주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엄지성은 남자축구 대표팀 공격의 한 축을 맡아 활약했다. 특히 3일 일본과의 결승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엄지성의 한 방을 앞세워 2014 인천 대회부터 이어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연속 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광주 소속 선수들의 메달 행진도 이어졌다.

사격에서는 윤서영(KB국민은행)이 송종호, 이건혁과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1749점을 합작해 중국(1740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봉서린(광주시체육회)은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광주 사격의 저력을 보여줬다.

양궁 오예진(광주은행)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멀티메달리스트가 됐다.

오예진은 강채영·이윤지와 여자 리커브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결승까지 진출했다. 개인전 결승에서는 쿰쿰 아닐 모호드(인도)와 세트 점수 5-5로 맞선 뒤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돌아서며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에서는 김민주(광주교통공사)가 여자 78㎏급 은메달을 수확했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안고도 결승까지 오르는 투혼을 발휘하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메달을 따냈다.

카누에서는 광주 소속 최민규(국민체육진흥공단)가 금·은메달을 하나씩 거머쥐었다.

최민규는 조광희·김효빈·장상원과 남자 카약 4인승(K4) 500m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의 이 종목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선민주와 나선 혼성 카약 2인승(K2) 5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육상에서는 이재성(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이 한국 신기록과 함께 값진 동메달을 만들어냈다.

이재성은 서민준·나마디 조엘진·비웨사와 남자 400m 계주 결선에 나서 38초43으로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한국 단거리 육상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역 프로스포츠를 대표해 출전한 KIA타이거즈 김도영·박재현·성영탁도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에서 3-1로 승리하며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진 아시안게임 연속 우승 기록을 ‘5’로 늘렸다. 특히 김도영은 결승에서 승부를 뒤집는 결승타를 터뜨리며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전남 소속·출신 선수들의 금빛 활약도 빛났다.

근대5종에서는 서창완(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이 전웅태·이종현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4779점을 기록해 정상에 오르며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농구에서는 담양 출신 이해란(삼성생명)이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해란은 일본과의 결승에서 2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의 75-7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여자농구는 개최국 일본을 적지에서 꺾고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복귀했다.

요트에서는 김창주·이경진(이상 여수시청)이 혼성 470급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두 선수는 10차례 레이스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며 총점 20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해남 출신 권오민은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결승에서 카자흐스탄과 접전을 벌인 끝에 42-43으로 한 점 차 석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축구에서는 강채림·손화연(이상 강진스완스WFC)이 값진 동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시상대에 복귀했다. 강채림과 손화연도 대표팀 공격진에서 힘을 보태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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