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차범근 넘었다…A매치 59골 새 역사

우즈베키스탄전 프리킥 선제골…한국 2-0 승리 견인
47년 9개월 만에 男 최다골 경신…151경기서 대기록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10월 07일(수) 13:57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 골로 한국인 A매치 최다 59호 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손흥민(34·LAFC)이 마침내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넘어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 득점의 새 주인이 됐다.

손흥민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2분을 소화하며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역사의 순간은 전반 6분 찾아왔다.

황희찬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왼쪽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이 상대 선수의 팔에 맞으면서 프리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직접 나선 손흥민은 수비벽을 피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찼고, 공은 골문 오른쪽 하단에 정확히 꽂혔다.

손흥민의 A매치 통산 59번째 골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국가대표 통산 151번째 경기에서 59골을 기록, 차범근 전 감독(136경기 58골)을 제치고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무려 48년 가까이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다. 차 전 감독이 1978년 12월 17일 방콕 아시안게임 중국전에서 통산 58번째 골을 기록한 이후 47년 9개월 21일, 17461일 만에 새로운 기록의 주인이 탄생했다. 여자 선수를 포함한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은 지소연(수원FC위민)의 76골(182경기)이다.

손흥민의 태극마크 역사는 16년 전 시작됐다.

18세였던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고, 이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세 번째 A매치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태극마크를 달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소속팀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월드컵에서도 기록을 쌓았다. 2014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2026 북중미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3골을 기록했다.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와의 조별리그에서 첫 골을 넣었고,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공동 1위다.

차범근 전 감독의 또 다른 기록도 이미 손흥민의 몫이 됐다. 지난해 10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통산 137번째 경기에 출전해 차범근·홍명보 전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 남자 선수 최다 출전 기록(136경기)을 넘어섰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해 56골에 머물렀던 손흥민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다시 골 시계를 돌렸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에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든 데 이어 28일 우루과이전에서도 득점하며 58골로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또 한 번 프리킥을 성공시키면서 모레노호 출범 이후 4경기 중 3경기에서 득점, 마침내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골 기록을 홀로 차지했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의 국가대표팀과 프로팀을 합친 공식전 통산 득점도 301골로 늘었다.

프로 무대에서는 함부르크 20골, 레버쿠젠 29골, 토트넘 홋스퍼 173골에 이어 현재 LAFC에서 20골을 기록해 통산 242골을 쌓았다. 여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기록한 59골을 더해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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