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스마트그린산단, 쌓인 수익금 ‘수두룩’

광주 첨단·전남 여수·대불 5개 과제서 6억원 미사용
시설 운영·장비 보수용 적립…"사용 계획·집행 점검"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10월 12일(월) 19:04
오세희 국회의원
전남광주지역 스마트그린산단 기업지원시설에서 발생한 수익금 가운데 6억여원이 미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운영과 장비 유지보수 등을 대비해 적립한 자금인데, 전국적으로 수익금이 장기간 누적되거나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지역에서도 사용계획과 집행현황 점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그린산단 미사용 수익금 보유 15개 과제 가운데 전남광주지역은 광주첨단 2개, 전남여수 2개, 대불 1개 등 5개 과제가 포함됐다.

이들 과제의 미사용 잔액을 합산하면 6억1669만원으로, 전국 미사용 수익금의 14.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억409만원, 광주가 1259만원이다.

미사용 잔액은 여수지역에 가장 많이 남아 있었다. 여수 소부장지원센터가 3억9049만원,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가 4533만원으로 두 과제에서 총 4억3582만원이 집행되지 않았다.

여수 소부장지원센터는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사업 성과의 지속적인 활용을 위해 수익금을 적립·관리하고 있다. 향후 방폭센터 등 사업 결과물의 운영 인건비와 간접비, 장비 교정·수리, 시험용 기구 구입, 인증기관 지정 추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여수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는 장비와 수도·전기 등 정기적인 시설 운영비에 대비해 수익금을 적립했으며, 향후 해당 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불 조선해양구조물 사업의 미사용 잔액은 1억6826만원이다. 시설·장비 운영과 기업지원에 필요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적립 중이며, 시설 유지보수와 환경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광주첨단에서는 통합관제센터에 320만원, 소부장지원센터에 939만원이 남아 있었다. 이들 과제 모두 향후 시설·장비 운영과 기업지원에 대비해 적립한 것으로, 센터 운영과 장비 유지보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은 산업단지의 디지털·친환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관제센터와 스마트 물류플랫폼 등 기업지원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구축한 시설의 장비 활용비와 물류보관료 등으로 수익금이 발생한다.

산단공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6개 사업, 90개 세부과제를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 166억7800만원의 수익금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23억3100만원이 사용됐고, 26.1%인 43억4700만원은 미사용 잔액으로 남았다.

전국에서 미사용 수익금이 가장 많이 누적된 곳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다. 2026년 9월 기준 약 23억2000만원이 남아 전체 미사용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실제 사용액은 0원이었다. 향후 활용 방향은 제시했으나 산단공에 정식 수익금 사용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희 의원은 “스마트그린산단은 시설을 구축하는 데서 끝나선 안 된다”며 “수익금이 장기간 쌓이지 않도록 사용계획 수립과 실제 집행까지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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