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4년 새 수도권 신입생 12.5% 늘어…취업·정착 대책 시급

내년 등록금 전액 지원에 수험생 관심 높아져
이인선 "지역 취업·정주 연계한 육성책 절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10월 15일(목) 16:04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 국정감사 보도자료 갈무리
전남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지방거점국립대에 수도권 출신 신입생이 최근 4년 새 15% 증가한 가운데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지원되면 더 늘어날지 주목된다.

아울러 유입된 수도권 출신 학생이 졸업 후 지역 내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15일 9개 지방거점국립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출신 신입생은 지난 2023학년도 7360명에서 올해 8469명으로 1109명(15.1%)이 증가했다.

2026학년도 수도권 출신 신입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강원대 3817명(58.8%)이었고, 이어 충북대 870명(26.7%), 전북대 802명(19.3%), 충남대 616명(15.3%), 전남대 592명(12.5%) 순이다.

또 경북대는 532명(9.6%), 경상국립대는 463명(10.0%), 제주대는 436명(18.7%), 부산대는 341명(7.2%)에 달했다.

대학별로는 수도권과 거리와 접근성이 진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대와 충북대의 수도권 출신 신입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경상국립대와 부산대는 수도권 출신 비율이 각각 10.0%, 7.2%에 그쳤다.

실제로 강원대는 신입생 10명 중 약 6명, 충북대는 4명 중 1명 이상이 수도권 출신이었다.

이들 수도권 출신 신입생들이 대학 졸업 후 수도권으로 이동해 취업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럴 경우 지역 인재 확보와 인구 유입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 지원이 추진되면서 지방대학 진학 수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교육부가 발표한 지역균형발전장학금 사업에 따르면 2027학년도부터 지방 국립대 30개교 신입생은 국가장학금 신청 등 지원 요건을 충족할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의대·치대·약대·수의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 2130억 원을 반영하는 한편 오는 2030년까지 지원 대상을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 국립대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수시모집 결과에 따르면 지방 국립대 21개교의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이인선 의원은 “수도권 학생들의 지방거점국립대 진학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내년부터 등록금 부담까지 줄어들면 지방 국립대가 수도권 학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진학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가까운 대학에 학생 유입이 집중되는 만큼, 졸업 후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방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졸업 후 어디에서 취업하고 정착하는지 파악해야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등록금 지원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기업 취업 연계, 양질의 일자리 확충,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해 지방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도록 유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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