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회 전국체전]광주은행 양궁 오예진, 거센 강풍 뚫고 금메달 명중

전국체전 양궁 여자일반부 70m서 297점으로 정상
강풍에 선수들 기록 급락…안산도 동메달 획득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10월 18일(일) 11:15
17일 제주 안덕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일반부 7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왼쪽)과 동메달을 획득한 안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은행 텐텐양궁단 오예진이 거센 강풍을 뚫고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예진은 지난 17일 제주 안덕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일반부 70m 경기에서 297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한 오예진은 다관왕을 향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날 선수들이 맞서야 할 가장 큰 상대는 경쟁자가 아닌 바람이었다.

고지대에 자리한 경기장에는 선수들이 사대에 서 있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거센 바닷바람이 몰아쳤다. 시시각각 방향과 세기가 달라지는 강풍에 선수와 지도자들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악조건 속에서 경기 기록도 크게 떨어졌다. 선수들이 쏜 화살이 4~5점에 그치는 상황이 속출했고, 바람의 영향에 따라 순위도 요동쳤다.

총 36발(6발씩 6세트)을 쏘는 거리별 경기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통상 350점 안팎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날 강풍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일부 선수들은 평소보다 40~50점가량 낮은 점수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예진은 특유의 침착함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바람의 흐름을 읽고 매 순간 신중하게 활시위를 당기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예진은 “강풍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바람을 읽으며 한 발 한 발 신중하게 쏘려고 노력했다”며 “국가대표 훈련 과정에 강풍 적응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어 비교적 빠르게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찾아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남은 경기를 풀어가겠다”며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2027 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산 역시 악천후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시상대에 올랐다.

안산은 “예상하지 못한 외부 변수는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에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항상 처음이라는 각오로 사대에 서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이번 전국체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국가대표 2차 선발전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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