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주문한 호남 반도체클러스터 기반시설 3가지

교육·교통·용수…전남광주 방문단에 확충 제안
국제학교 등 교육환경 관심…시 "행정 뒷받침"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2026년 10월 21일(수) 18:30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20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과 P4 팹 VIP전시관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광주 군공항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삼성전자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교육·교통·용수 등 정주여건과 기반시설을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통합특별시 방문단에 성공적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교육 등 정주여건과 도로 등 교통인프라, 하수처리장 재이용수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민형배 시장과 실·국·본부장 등 주요 간부 20여명은 전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고덕 국제화계획지구를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대규모 팹 운영과 유치에 필수적인 전력·용수 공급망과 교통·정주여건 등 평택캠퍼스의 기반시설 구축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측은 직원 정주여건, 특히 교육 인프라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임직원 종사자들이 현지에 정착하는 게 기업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임직원들은 교육 여건에 대한 관심이 높고, 지역은 교육 여건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 등 수준 높은 교육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시에 교육 시설·여건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 인프라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삼성전자 측은 팹 근무 인원이 많고 생산품과 자재 운송 등에 따른 교통량이 상당해 반도체 산단 주변에 최소 8차선 이상의 도로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어 “팹 건설 과정에서 한때 건설노동자만 5만명에 이르렀다”며 “팹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중장비와 출퇴근 차량이 붐비면 교통 체증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하수처리장 재이용수 확보도 꼽았다.

삼성 측은 “반도체 생산 시설 내 각종 냉각수로 쓸 수 있는 하수재처리수 관련 기반시설 확충에 대해서도 기업의 ESG경영 전략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며 “잘 준비해달라”고 했다.

이어 “2012년 평택캠퍼스 조성 계획 당시 허허벌판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탈바꿈했다.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가 개발 중인데도 평택 전체 인구가 20만명으로 빠르게 늘어났다”며 팹 조성 과정에서의 지자체 차원의 준비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시는 반도체산업지원실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 시설과 정주·교통 여건 등을 준비하고 있다. 통합재정지원금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분야에 과감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통합특별시 출범 특별법에 따른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설립 특례를 활용,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한다. 시교육청과 함께 반도체 핵심 인재 양성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필수 기반시설인 전력과 용수 구축 관련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요구한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관련, 해당 시설 설계비 등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됐다.

시는 또 호남 반도체 산단에 공급 계획인 하수처리수와 관련해 ‘물 재이용 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산단에 공급돼야 할 용수는 하루 65만t 중 20만t은 하수처리수 재이용으로 충당한다. 예비용수 10만t까지 포함하면 최대 공급 가능한 하수처리수는 하루 30만t 규모다.

배미경 대변인은 “반도체 투자 앵커기업인 삼성전자가 지자체에 필요하다고 요구한 사항들이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그만큼 투자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 요청이 구체적인 만큼 행정도 미리 준비해 충분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은 전남광주 광산구 광주군공항 부지 일원 약 826만㎡(약 250만 평) 규모로 들어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원대를 투자,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한다. 2030년 6월 첫 양산이 목표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92575021549512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22일 10:5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