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직무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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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초대석]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직무대리

"창조경제ㆍ지역경제 일으키는 창작ㆍ제작 기능 강화"
"부분 개방은 최대 문화시설 함께 채우는 과정"
관광 매력지 조성ㆍ지역 문화적 욕구 충족 제공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문화전당 '+1'
"지역민 사랑받아야 타지역서도 관심 가질 것"

방선규 전당장 직무대리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 기반의 공연ㆍ전시ㆍ콘텐츠산업을 통해 아시아와 동반성장하는 '아시아 문화의 용광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라도인=위직량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은 국내 최대의 문화시설입니다. 예술의 전당(12만5,400㎡), 국립중앙박물관(13만8,600㎡)보다도 넓지요. 비움은 또 다른 채움의 기회인 만큼 채움을 함께하는 문화전당을 만들기 위해 이번 부분 개방은 최대의 문화시설을 함께 채워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는 11월 25일 개관식을 앞두고 지난 9월 4일 부분 개관한 문화전당의 방선규 전당장 직무대리(이하 전당장)는 문화전당의 역할에 대해 "문화적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아시아 문화교류와 진흥에 앞장서고, 문화는 창조경제의 핵심이므로 창조경제ㆍ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창작ㆍ제작 기능을 강화하며, '빛의 숲'인 문화전당에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관광의 매력지로 조성하고, 지역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시공간을 제공해 지역에 봉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전당장을 만나 문화전당 부분 개방과 역할, 운영계획, 아시아 지역과의 문화교류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성공개관의 막중한 임무를 맡고 지난 8월 3일 부임했는데, 정식 개관을 앞두고 부분 개방을 하는 이유는.
 - 이곳 문화전당은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그리고 콘텐츠 창작센터, 공연장 등이 다 합쳐진 복합적 문화공간이다. 문화 소비적 측면에서 전시ㆍ공연장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아시아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꺼번에 모든 콘텐츠를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콘텐츠가 채워지게 함으로써 더 많은 가능성과 다양성을 수용할 여지가 있다. 비움은 또 다른 채움을 위한 기회라고 보아야 한다.
 
 ▲ 문화전당의 설계와 역할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시면.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05년 아시아문화전당 국제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재미 건축가 우규승씨의 '빛의 숲'이 선정돼 5ㆍ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옛 전남도청 본관의 외관을 그대로 두고 주요 시설물을 지하에 배치한 지하광장 형태로 설계됐으며, 아시아 문화 기반의 공연ㆍ전시ㆍ콘텐츠산업을 통해 아시아와 동반성장하는 '아시아 문화의 용광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문화전당 정식 개관 이전까지의 운영 계획은?
 - 문화전당은 공식 개관 이전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전당 시설과 주요 콘텐츠 운영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에는 공연과 일부 교육ㆍ체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무료로 운영하되 사전 예약제 등을 통해 운영 리허설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야외광장 등 옥외공간은 일반인들에게 전면 개방한다. 지난 9월 4일부터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문화전당 안팎을 오갈 수 있도록 문화전당 주변의 펜스를 개방했다.

 실내공간은 콘텐츠 준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 중에는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일ㆍ월요일 휴관 중에는 콘텐츠와 운영 프로그램을 정비한다.

 이와 함께 문화전당을 찾는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소매점과 문화상품점은 9월 초 문을 열었고 식당과 카페는 10월 중순 문을 열 예정이다. 아트숍은 2016년 3월 열 계획. 11월 말 정식 개관 시점이면 민주평화교류원 일부를 제외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모든 시설 및 콘텐츠 프로그램이 전면 공개될 예정이다.
 
 ▲ 문화전당을 향후 어떠한 콘텐츠들로 채울 계획인지요.
 -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첫 번째 핵심 포인트가 바로 볼거리이다. 문화전당 시설 자체든, 제프 쿤스의 '강아지'나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러버덕', 빌바오 뮤지엄의 '거미' 같은 전시물 등 볼거리를 만들어주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문화전당을 관광의 중요 지점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포인트는 볼거리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채우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하이테크놀로지와 문화예술을 접목해 새로운 장르, 새로운 창조산업의 모태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래서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같이 모여서 창작ㆍ제작을 하고, 문화예술을 기초로 한 창조적 산업을 일으키는 생산적 기능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장기적으로 생산과 소비 양면에서 문화전당을 보아야 한다.
 
 ▲ 향후 문화전당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은.
 - 이 큰 규모의 건물에 제대로 된 콘텐츠가 있을까 하는 우려를 긍정적 기대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점이 당장 어려운 과제다. 이를 위해 흔들림 없는 명확한 비전이 필요하다.

 문화전당은 소비적 측면에서 문화융성의 장이면서 생산적 측면에서 창조경제의 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비전으로 줄기차게 밀고 나가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부분 개방을 통해 부족한 부분에 대해 긍정적 방향을 제시하고, 문화계나 비즈니스계가 협업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개발하고 경험을 공유하다 보면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전국에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는데, 바로 이곳 문화전당이 거기에 '+1'이 된다는 생각으로 해나가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다.
 
 ▲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특정한 프로젝트 주도 인력은 외부에서 오더라도 그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은 가까운 지역주민들이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이곳에서 일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당연히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해야 하고, 또한 이곳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되고 아시아의 문화 교류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도 지역의 동의와 협력 없이는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역 언론, 예술단체들, 그리고 지역의 기관, 단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분들 역시 문화전당 발전이 지역 발전과 직결된다는 마음을 갖고 계셨다.
 
 ▲ 아시아 지역과의 문화교류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요.
 - 아시아의 문화예술기관이나 아시아 각국과의 문화포럼, 협력, 또는 작가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의 수요와 장점을 교환하는 매개로서 문화전당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우리가 여태까지 양적 성장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사회에서 기여하고자 하는 질적 성장의 상징적 랜드마크로서 문화전당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전당을 아시아 각국이 필요에 의해 참여하는 자발적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문화는 상대적 관점에서 봐줘야 되고,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포용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것이 문화적 다양성의 힘이다. 결국 자발적 욕구와 필요에 의한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 끝으로 지역과 지역민에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
 - 문화전당은 지역의 아이콘이라고 볼 수 있다. 문화전당이 성공해야 지역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에서 많이 사랑하고 찾아줘야 다른 지역에서도 관심을 가져줄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콘텐츠를 직접 창ㆍ제작해 전시와 공연을 하는 기관의 특성상 오랜 준비기간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이 세계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 잡기까지, 부족하더라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고선주 기자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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