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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례는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하여 행정의 효율성 및 지역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광주광역시의 빅데이터 활용 및 기반구축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광주시(직속기관·출장소 및 사업소를 포함한다)와 광주시가 설립한 공사·공단, 광주광역시 출자·출연 기관 운영 조례 제2조에 따른 출자·출연기관에 대하여 적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례에 따르면 빅데이터는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장치를 통하여 공개정보 및 이용내역정보 등을 처리(수집, 생성, 저장, 조합, 분석, 그 밖에 이와 유사한 행위를 말한다)하여 생성되는 정보 및 이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빅데이터는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경제 시대에 공공과 민간분야 할 것 없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했다. 점차 경계가 모호해지는 초연결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빅데이터 확보에 따른 분석 능력이 경쟁의 본질로 부각될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 조례를 통해 기본계획 수립, 실태조사, 위원회 설치, 활용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 빅데이터센터 설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특히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기본계획에 따라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빅데이터를 시정 전반에 활용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다양한 행정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시는 2014년 상반기에 시민의 소리(민원) 분석을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고, 하반기에 교통카드 분석을 통한 시내버스 운영 효율화 사업을 국비를 활용하여 진행했다. 2015년에는 청소년 자살예방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에는 관광과 민원분석을 주제로 해서 상시적으로 분석이 가능한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는 스마트 도시분석 포털의 형태로 일정 부분의 분석 결과를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시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행정자치부의 공모사업으로 2개 분야의 분석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 생활과 지역 여건을 반영하여 추진한 지난 3년간의 시범사업 성과는 민선6기 광주 시정목표 중의 하나인 참여하는 자치도시를 위한 추진과제로서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으로 과학적인 스마트 행정도시 추진’을 충실히 이행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례 제정을 계기로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이 수립되고 실현될 것을 기대한다. 현황 분석에 그치지 않고 미래 예측이 가능하도록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고도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미 데이터 혁신의 영향은 현대 경제에 널리 퍼져 있고, 세계 각국이 열린 정부를 지향하며 공공데이터 개방 및 시민의 정책 참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주춤거리는 사이에 미국, 독일, 영국, 호주 등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활용 전략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도 최근 2020년까지 빅데이터산업을 1조위안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2년 전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정보기술(IT) 시대에서 데이터기술(DT) 시대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보안 등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이 결합되어 정보화 사회에서 지능정보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산업 전반에 빅데이터를 적용하고자 하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은 물론 지역내 데이터산업 육성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조례에 근거한 실질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할 때다. 먼저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광주 빅데이터 이니셔티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호남지방통계청 등을 포함한 관계기관 빅데이터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자치구별 빅데이터 소양 교육을 통해 공직자의 빅데이터 활용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빅데이터 기반의 시정 주요지표 관리 및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빅데이터 가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과정이며, 이는 미래의 지역 경쟁력과도 직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