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기소음측정망 운영 결과 광주공항 평균 소음도는 84웨클(WECPNL)로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청주공항과 함께 가장 높았다.
웨클(WECPNL·Weight Equivalent Continuous Perceived Noise Level)은 항공기의 최고소음도를 이용해 계산된 1일 항공기 소음 노출지표이다. 공항소음방지법상 75웨클 이상이 소음피해 대책사업 지역이다.
환경부는 광주공항 주변 7곳에서 소음도를 측정했다.
우산동·송대동 89웨클, 본덕동 79웨클, 광주시설공단·송정동 78웨클, 덕흥동 77웨클, 마산경로당 76웨클 등 측정지역 모두 공항소음방지법 시행령이 정한 항공기소음한도 75웨클을 초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는 광주·청주에 이어 원주(83웨클), 군산·대구(82웨클), 김해(80웨클) 등 군·민간 겸용공항이 80웨클 넘는 평균 소음도를 기록했다.
신창현 의원은 “환경부는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라 항공기소음측정망을 운영하고 관계기관에는 소음방지 대책을 요구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반기별 측정 결과만 국토교통부에 통보할 뿐 후속 조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당국이 공항 주변에 사는 주민 피해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환경부와 국토부는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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