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조경수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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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초대석]조경수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장

"서·고·요 운동 대대적 전개…교통안전 지역 만들 터"
'교통문화지수' 광주 전국 광역 시·도 중 '1위' 달성
보행자·이륜차 교통사고 빈발…교육·현장 계도 추진
광주·전남청과 의식개선 캠페인…사고 예방·감소 기대

조경수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장이 “시민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정책을 만들겠다”며 역점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지난 1월 광주·전남지역 교통안전 업무 실무 추진기관이자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의 본부장으로 취임한 조경수 본부장은 연일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회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활발한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낙제점 수준에서 일정 부분 반등에 성공한 광주·전남지역의 교통안전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특히, 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보행자 교통안전 대표 브랜드 운동인 ‘서·고·요(멈춰서·살피고·건너요)’ 캠페인의 확고한 내실을 도모해 교통사고로 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한 지역을 만들겠다는 게 조 본부장의 강력한 의지다. “시민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정책을 만들겠다”는 조 본부장을 만나 ‘서·고·요 캠페인’ 등 역점사업과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 후 2개월이 흘렀다. 역점 사업이 있다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도로, 철도, 항공 교통 등 전 분야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교통안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 광주전남본부는 이보다 더 세밀화된 교통안전 교육·홍보, 운수회사의 특별점검, 교통안전지도, 교통사고 피해가족 지원, 운전적성정밀검사 및 버스 등 사업용자동차 국가자격의 관리, 항공(드론)자격 업무, 기계식주차장검사, 시내버스 CNG내압용기 등 검사를 비롯한 자동차 검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65세 이상 사업용운전자(버스, 택시)에 대한 자격유지검사를 실시, 고령운전자 안전관리와 교통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속도하향 5030’ 정책을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시급히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더불어 보행자 의식 개선을 위한 대표 브랜드인 ‘서고요 운동’ 전개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교통문화 수준은 어떠한가.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교통문화지수 결과를 보면 2019년 광주전남지역 교통문화지수가 모두 우수하게 나타났다. 광주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고, 전남도는 광역시와 자치시·도를 제외한 지역 중 1위를 차지했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인구 30만 이상·미만시·군·구 4개 그룹으로 분류) 주민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수준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값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의 18개 평가지표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 국토교통부가 발표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광주시가 1위(84.03점), 세종시, 제주도 순으로 교통문화지수가 상위이며, 충남도, 부산시, 경북도가 하위 지자체로 조사됐다.

광주시 등 지수 상위 지자체는 타 시·도에 비해 ‘교통안전 실태’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 교통안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1위 지자체는 30만 명 미만인 시(49개)에서는 광양시(86.61점), 자치구(69개)에서는 광주 남구(86.82점)가 선정됐다.

인구 30만 명 미만인 지자체 49개시 중 광양시가 1위(A등급), 여수시가 2위(A등급), 순천시가 8위(B등급), 목포시가 24위(C등급)를 차지했고, 전국 69개 구지역 중 광주 남구 1위, 서구 2위, 북구 4위, 광산구 5위, 동구 24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국 80개 군지역중 강진군 59위(D등급), 고흥군 63위(D등급), 곡성군 13위(B등급), 구례군 26위(B등급), 담양군 20위(B등급), 무안군 4위(A등급), 보성군 21위(B등급), 영광군 9위(B등급), 영암군 41위(C등급), 완도군 2위(A등급), 장성군 68위(D등급), 장흥군 16위(B등급), 진도군 44위(C등급), 함평군 19위(B등급), 해남군 46위(C등급), 화순군 8위(A등급)에 각각 해당된 것으로 분석됐다.



-급증하고 있는 보행자, 이륜차 교통사고의 현실과 대안은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49명이다.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에 이어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사망자를 상태별로 보면 보행 중일 때가 38.9%(1302명)로 가장 많고, 자동차승차 34.4%(1150명), 이륜차승차 20.9%(699명), 자전거승차 5.3%(179명)로 나타나 보행자 사고와 이륜차사고의 심각성을 잘 대변하고 있다.

특히 무단횡단 사망자는 456명으로 전체 보행 중 사망자의 35%로 나타났다.

또 지난 달 말 기준 광주·전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50명 현황을 살펴보면 보행중 사망자가 43%(21명)로 나타났고, 이륜차 사망자가(경운기 포함) 30%로 나타나 보행자와 이륜차에 대한 교통안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국 범정부 차원의 ‘속도하향 5030’ 정책을 자치단체와 경찰이 시급히 추진하고, 보행자 의식 개선을 위한 대표 브랜드인 ‘서·고·요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이륜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테마별 현장 계도를 지속적으로 전개한 후 이륜차 집중 운행지역을 대상으로 주·야간 경찰 합동단속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시행 중인 ‘안전속도 5030’ 사업은 무엇인가.

△모든 교통사고의 중심에는 ‘속도’가 있다. 속도를 줄이면 교통사고 발생건 수와 교통사고 사망률이 확연히 줄어든다. 운전자는 스스로 제한속도를 의식하게 돼 주행속도를 늦추게 된다. 시속 10∼20㎞의 차이에도 보행자에게는 생사를 가르는 엄청난 차이가 된다.

결국 정부의 안전속도 5030 속도하향 정책은 도시부 제한속도를 60→5㎞/h로 낮추고 주택가·보호구역 등 특별 보호가 필요한 지역은 30㎞/h로 지정하는 속도 관리 정책을 말하는데, 정부가 5030 정책에 매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사망 가능성도 시속 60㎞에서는 80% 이상이지만 시속 50㎞에서는 절반으로 감소한다. 자동차 속도가 높아질수록 보행자에게 전달되는 충격 에너지가 늘어나 중상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내년 4월 17일부터는 ‘도시 지역 중 주거·상업·공업 지역(녹지 지역 제외)’ 내 모든 일반도로의 최고속도를 시속 50㎞ 이내로 제한한다. 다만, 지방경찰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시속 60㎞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도로별 제한속도 결정은 공학적·정책적 기준을 검토한 후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보행자 교통안전 대표브랜드 운동인 ‘서·고·요’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에서는 지역의 보행자 의식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보행안전 ‘서고요(멈춰서·살피고·건너요)’를 자체 개발, 보행자 교통안전 대표 브랜드 운동으로 대대적인 계도 및 홍보를 하고 있다.

보행안전 ‘서고요’ 슬로건은 광주·전남지역 모든 기관(도청, 교육청, 경찰청, 도로공단 등)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행사, 현수막과 포스터 시안에 단일 슬로건으로 사용돼 어린이 교통안전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주관하고 전남도, 전남교육청, 전남지역 관계기관에서 공동 심의한 ‘어린이 교통안전 공동 슬로건 공모’에 참여, 공단의 ‘서·고·요’ 슬로건이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어린이 및 고령자 교통안전 모든 분야에서 공동 슬로건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해 박차를 가하겠다.



-교통안전 유관기관과의 거버넌스 강화는.

△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는 교통안전 유관기관 교통안전 특별대책 및 거버넌스 강화의 일환으로 광주·전남지역 교통관련 유관기관을 순회 면담하고 있다.

최근 광주지방경찰청을 시작으로, 광주시 교통건설국, 전남도 도민안전실, 광주전남화물협회, 광주·전남지역 경찰서 등 교통관련 유관기관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2020년도 교통사고 없는 광주전남 만들기 릴레이 면담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 광주시와 전남도가 우수하게 나타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통문화 수준을 선진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지역 교통 인프라 개선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교통문화 증진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광주·전남 모든 지역이 선진 교통안전도시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대한민국 교통안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광주·전남지방경찰청 및 자치단체와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주요 고속도로와 과적검문소 등에서 불법운행행위 차량을 집중 단속, 교통사고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2020년 교통안전 중점사업인 화물차, 보행자,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논의하고, 광주·전남지역 보행자 교통안전 브랜드인 ‘서·고·요’의 공동 활용과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협조키로 하는 등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주·전남지역 교통문화지수가 우수하게 나타난 것은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의 의식수준이 점차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남도와 광주·전남지방경찰청이 합심해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보행 교통안전 운동인 ‘서·고·요’ 캠페인 확대를 통해 교통문화 정착에 전력을 다하도록 광주 시민과 전남 도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부탁린다.

모든 운전자와 보행자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언제 어디서든 감속하기, 무단횡단 안하기, 교통신호 지키기, 그리고 전 좌석안전띠 매기 등 교통법규를 실천하면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광주·전남이 될 것이다.



<프로필>



△광주 출생(1963년)

△교통안전공단 경영지원실 재정회계처장

△울산지사 안전관리처장

△중부본부 안전사업처장

△연구개발원 교통조사평가처장

△경기북부본부 안전관리처장

△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장

△교통안전공단 정보전략실장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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