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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뎃골영화제 개최 행사에 참여한 박광원 센터장 |
광주 북구가 지향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방향 역시 이와 같다. 지난 1월 개소한 북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의 명칭에 ‘공동체’라는 단어가 포함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도시재생 분야 전문가로 최일선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박광원 북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장의 평소 철학과 맞닿아 있다.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있어야만 도시재생이 성공할 수 있다’는 지론을 토대로 북구지역 도시재생 완성을 위해 뛰고 있는 박광원 센터장을 만나 핵심사업과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광주 북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도시재생사업은 정부의 주요정책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시작되고 있다. 전국의 많은 공공기관이 도시재생 사업을 전개하거나 추진을 준비 중에 있으며 사업추진을 위해 도시재생센터 운영은 필요한 사항이다. 광주 북구는 잘 다듬어진 기존의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와 도시재생지원센터 업무를 하나의 공간에서 협업·운영, 행정의 효율성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도시재생공동체센터 이름으로 통합해 업무를 시작했다.
공동체센터는 마을공동체의 성장과 마을활동가의 역량강화 교육을 지원,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마을미래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서 모아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은 북구 미래마을만들기 대안으로 관리하면서 정부의 공모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생활 SOC사업 등에 연계해 ‘더불어 잘사는 행복북구’를 만들고, 도시재생 전략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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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도시재생 업무 관련 회의 |
△북구의 도시재생사업은 우리 지역 뿐만 아니라 국가적, 세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이는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사업이다.
북구의 도시재생의 기본방향은 도시재생을 통해 도심활성화의 거점을 마련하고, 청년창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며 도시활력을 증진시켜 주민 공동체의 삶의 질 을 향상시키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북구의 도시재생 핵심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해당 사업 대상지는 북구 중흥동과 신안동 일원으로 전남대학교 연접지역 22만5000㎡을 대상이며 도시재생사업 중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 선도적 모델 사업이다. 이 사업은 대학자산을 활용한 창업기반 조성 및 지역상권 활성화가 주요 골자이다.
청년창업활성화, 지역문화활성화,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을 사업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9월 24일 정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사업비 300억원을 투자해 2019년부터 2023년 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청년창업활성화는 북구행복어울림센터를 건립해 주민들의 커뮤니티공간과 아이디어팩토리를 운영하고 마을의 쇠퇴된 건축물을 매입, 리모델링해 상생상가를 조성한 후 청년과 주민의 창업공간으로 지원한다.
또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글로컬 문화거리조성과 문화기획소 운영 등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공용주차장 건립과 커뮤니티케어 안심마을만들기 사업과 지역역량교육 등의 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하나의 공간이 되도록 전남대학교 경계 담장을 철거하고 오픈스페이스를 조성, 이곳을 찾아오는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가질 수 있도록 공간디자인도 계획·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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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과 현장미팅 |
△북구는 광주시 면적의 24%인 120.30㎢, 2018년 말 기준 인구수는 44만4646명으로 지역 내 자치구 중 제일 규모가 크다. 최근 5년간 인구와 인구밀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2.75%로 고령화 사회에 이미 진입해 앞으로 14~15년 후인 2033~2034년에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이 예상되기도 한다.
이처럼 인구감소와 고령화 사회의 지표로 보더라도 낙후된 구도심이 넓게 분포돼 있어 도시재생 사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추진되는 도시재개발사업 등이 완료되면 새로운 도시의 면모를 가져다줄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소한 도시재생활성화사업들은 북구 발전종합계획의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다만,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많은 사업비가 소요돼 자치구 재정상 예산확보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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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청년활동가 워크숍 |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주민의 의견이 반영되고 사업추진 단계에서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도시재생사업의 선정 과정에서부터 사업 완료 시점까지 주민참여가 필요하다. 북구에서도 주민협의체와 거버넌스 구축을 사업장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참여와 공감대 형성은 먼저 마을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잘 운영되고 있으며, 미래마을계획 프로젝트도 오랜 시간 속에서 노하우가 형성돼 잘 관리되고 있다. 이런 과정들은 지금까지 사업추진이 공공기관이 주관해 진행해 오던 ‘Top-down’ 방식이 아닌, 주민이 주도해 실천되는 ‘Bottom-up’ 방식의 체제로 바뀌어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도 도시재생 사업추진은 지역주민의 소통과 참여의 폭은 넓혀 공동체를 이뤄 나가야 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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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원 센터장이 중앙부처를 찾아 사업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
△40여 년의 공직을 거치면서 광주시의 많은 현안사업과 프로젝트에 참여 했지만 이제는 추억 속에만 남아 있는 것 같다. 그 속에서도 도시철도 1호선 건설에 대한 일념과 시스템의 변경은 시간의 흐름에 대한 도시의 변화를 느끼게 하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이 계획되던 때는 지난 1996년으로 기억된다. 새로운 도시철도 건설은 준비과정에서 많은 자료와 업무연찬이 필요해 새벽 일찍 동료들이 팀을 이뤄 서울의 도시철도본부를 방문하고 자료를 모아 그걸 정리한 후 토론과정을 거처 정리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마침내 1996년 8월 착공했다. 도시철도 1호선의 규모는 중량전철(MRT)이었지만 2호선은 경량전철(LRT)로 바뀌어 현재 건설되고 있다. 이는 도시의 팽창이 아닌, 축소 돼 가고 있다는 게 개인적인 견해다. 몇 년이 지나면 인구감소가 가속화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를 고려해 이제는 우리가 살았던 도시의 산물들을 도시재생사업으로 리폼해 사용하는 지혜가 한층 더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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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대학 심화과정의 강사로 나선 박광원 센터장 |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은 우리의 조상들이 살아온 역사의 터전이다. 또 이곳은 우리 후손이 살아가야할 미래의 터전이다.
때문에 도시재생사업은 역사와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만드는 것이다. 내가 살고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도시라는 거대한 공간을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적으로 조화롭게 관리해야 한다. 이런 과정들은 우리라는 주체와 이곳에 모여 살고 활동하는 지역주민들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 마을 곳곳에서 이뤄지는 도시재생사업은 지역 주민이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새로운 생각들을 사업에 담아주려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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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원 광주 북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장이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 도시재생 사업의 향후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토목공학과(공학박사)
△광주시 감사관실 기술 감사담당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토목부장
△광주도시공사 사업본부장
△동명기술공단 호남지사장
△광주시건설기술심의위원
△광주도시철도본부 기술자문위원
△광주 남구 건축·도시계획심의위원
△광주 북구 도시계획심의위원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광주 북구 도시계획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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