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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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초대석]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은 ‘꿈과 행복을 주는 역동적인 전남도의회’ 구현을 위해 후반기 도의회를 일하는 의회로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은 의회사무처 간부소개와 업무보고를 통해 후반기 의회 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
최근 열린 제343회 임시회 본회의장 전경.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은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제343회 임시회에서 본회의를 주재했다.
제11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3선의 김한종 의장이 선출됐다. 김 의장은 전반기 2년 동안 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 등 집행부가 추진하는 정책 견제와 지원을 위한 입법활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반기 의장 당선의 일성으로 ‘일하는 의회’를 외치며 향후 2년간의 전남도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도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한 의회에 대한 신뢰 강화, 의사결정을 투명하고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함께 협력하고 민주적·합리적 의회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 운영, 의정활동 강화를 위한 대변인실 신설, 의회의 정무특보를 임명해 의회와 도청·교육청 집행부간 소통, 의회 민원소통위원회와 22개 시·군에 민원소통실을 개설해 의원들과 지역민원인과의 소통의 장 활용 등 ‘꿈과 행복을 주는 역동적인 전남도의회’ 구현을 위한 김 의장의 후반기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 우선 제11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시켜 준 선배 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전남도의회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200만 도민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도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도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열린 의회, 강한의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앞으로 도민들의 작은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도정에 반드시 접목시켜 ‘일하는 의회’를 구현하고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소통하는 의회로 만들어 꿈과 행복을 주는 희망찬 전남도의회를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린다.

또 침체 돼 가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부족한 일자리 창출에도 역점을 두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전남도를 만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

특히 의회 운영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투명하고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함께 대화와 협력을 통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의회를 운영해 나가겠다.



- 후반기 신임 의장으로서 전반기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 제11대 전남도의회 전반기는 지난 2년간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현안 해결,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수행해 전남 발전과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꿈과 행복을 주는 역동적인 전남도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주요 핵심과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정해 조례를 제정하고 토론회와 현지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

코로나 19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맞아 전남도의회는 전방위적인 선제 대응을 통해 도민 건강을 지키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특히 저소득층의 긴급 생활비 지원과 소상공인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전남도는 2139억원, 도교육청은 183억원의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 등 집행부와도 협치와 상생 협력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한전공대 유치 성공과 발전기금 예산 1000억원 확보는 물론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을 통한 국제공항으로의 변모를 가져왔고, 광주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을 위해 국회 여야 원내대표와 면담을 추진해 예산반영을 이뤄냈다.

또 전남도의회는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단계 상승한 2등급을 받아 전국 상위 등급으로 다시 회복했다.



- 후반기 전남도의회 의정활동 방향과 역점 시책은.

△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은 열린의회, 강한의회를 만드는데 역점 시책으로 두고 먼저 의장과 의원들 간 소통하고 화합하며 토론하는 등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 방침이다.

의원들의 의정활동 강화를 위해 의회 대변인실을 신설해 도민들에게 의정활동 사항을 집중 홍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현재 도의회 4층 홍보영상도 의장 중심에서 각 상임원회 의원들의 활동 중심으로 제작하고 의회와 의원들의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예산 증액을 적극 논의하겠다.

더불어서 집행부와 민주당 전남도당 간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여론도 있어 의회의 정무특보를 임명해 의회와 도청·교육청 집행부간 소통, 도당과의 소통도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추진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의회 민원소통위원회를 만들어 의원들의 지역 민원 사항을 총괄해 해결하는 업무를 맡길 것이고, 22개 시·군에도 민원소통실을 개설해 의원들과 지역민원인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와 함께 의회 독립성 강화와 보좌관제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지방분권 추진과 지방자치법 개정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무엇보다 의회운영 사항을 의원들과 항상 소통하고 논의하며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며, 의장의 권한을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들에게 대폭 이양할 방침이다.



- 전남의 산적한 현안 중 도의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지금 전남도의 최대 현안은 침체 돼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이고, 젊은층에 주어질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전남도는 지금 농어업을 희생시키면서 체결한 각종 FTA로 인해 농수축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또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줄지어 떠나고 있고 지역 인구분포도 고령화 돼 가고 있다. 재정자립도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남도의회나 집행부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조선산업 지원도 다시 재정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전남도의 주력산업인 농어업과 도내 여러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방안과 특별 고용을 위한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하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지방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 견제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200만 도민들이 부여한 막중한 책무이다. 따라서 도정질문이나 행정사무감사, 예산 심사 등 도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은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개할 생각이다.

지난 2년간 전남도의회는 도정질문을 통해 502건에 대해 집중 질의했고 집행부에 문제점을 면밀하게 지적함과 동시에 정책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행정사무감사도 1032건을 지적했고, 예산심사도 심사 기간을 3일에서 5일로 늘려 꼼꼼하게 진행했다.

후반기 의회도 마찬가지이다. 도정과 교육 행정에서 도민, 학생들과 연관된 정책들이 빈틈이 없는지,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지 촘촘하게 살펴보고 예산도 낭비성, 선심성이 없는지 철저하게 들여다볼 것이다.

또 전남도 산하기관의 공직자 인사와 관련해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진행되도록 내실 있는 인사청문회를 열어 직무능력과 도덕성, 가치관 등을 철저하게 인사 검증을 하겠다.

다만 원활한 도정과 교육행정을 위해 의회는 집행부와 협치, 상생협력을 구현할 계획이다.

현재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요 핵심 과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도민들의 삶과 직결된 사안들은 집행부가 제대로 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 후반기 임기는 차기 지방선거와 맞닿아 있어 의원들의 표를 의식한 의정활동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들이 무리한 예산 따오기로 파행을 겪은 지방의회를 적지 않게 목도해 왔다.

물론 지역구나 지역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함도 있겠지만 불요불급 예산도 없지 않았다.

전남도의회는 후반기 의회 운영에서 반드시 점검하고 유심히 살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의장으로서 과도한 예산 요구나 쪽지 예산과 같은 관행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들 구성에서도 상임위원회와 동부권이나 서부권, 중부권 등 지역을 고려해 여러 안배를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도민들에게 필요한 예산인지 아니면 불필요한 선심성 예산인지를 꼼꼼하게 따져 보겠다.

또 의원들이 각 지역구에서 의정활동을 함에 있어 지역민들에게 서운함을 받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는 노력도 하겠다.



- 일부 지방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발생했는데 의회의 자정 기능이 필요하다.

△ 지난해 일부 의원들이 이른바 ‘이해충돌’과 관련된 상임위에서 활동하면서 집행부에서 요청하지도 않은 예산을 증액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그만큼 의정 활동을 하는 의원들 스스로 ‘신독’과 ‘절제’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나 싶다.

향후 이른바 의원들의 ‘이해충돌’과 같은 일로 입길에 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회 자체 내부 정화와 자성이 필요하다.

집행부에 대한 영향력이 큰 만큼 의원 행동강령이나 청렴성을 높이는 등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더욱 엄격히 규정해야 한다.

특히 의원 행동강령과 시행 과정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제도 자체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하고, 지방의원의 모든 이해관계를 신고하고 공개를 의무화해 투명성을 향상 시켜야 한다.

아울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제 3자도 처벌을 할 수 있는 규정 등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이해충돌방지법 개정이 요구되는 사항이다.

무엇보다 도민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문화를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소수정당의 소외감이 높다는 시각이 있다.

△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처음으로 당내 경선을 추진하게 돼 여러 부작용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소수 정당의 불만이 가장 많았는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본다.

문제는 10대 후반기 의장 선출에서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후보 대결 양상에서 분열과 혼란 등의 문제점이 많았다. 이 때문에 중앙당이 개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특수성을 감안하면 전남지역은 좀 어려운 현실이지만 다당제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 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 항상 전남도의회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200만 도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힘들어 하고 있는 시기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은 물론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계 공무원들과 의료진,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도민들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 지키기에 협조해 주셔 감사를 드린다. 도의회도 200만 도민과 함께 코로나 확산 방지에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 집중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출발하는 제11대 후반기 전남도의회는 더욱 소통하고 전남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맡은바 소임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프로필>

- 전남 장성 출신

- 제7대 전남도의회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제9대 전남도의회 의원, 농수산환경위원장

- 제7대 전남생활체육회 회장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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