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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자택근무에 나서, 간부공무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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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석 청장은 감염병 예방·관리 강화를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업무의 효율화와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다. |
△코로나19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로구 콜센터 사례 등에서 보듯이 과밀한 사무공간은 집단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인근 지자체에서 보듯 공무원의 감염으로 인한 행정 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전가된다.
그래서 사무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대면 행정민원 부서를 제외하고 약 200명이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직접 재택근무를 해보니 편히 쉬어야 하는 집에서 근무한다는 것이 무척 어색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영상회의, 전자결재 등 업무를 처리하는 데 큰 문제점은 없었다.
다만, 재택근무 여건이 완전하지 않은 채 급작스럽게 실시돼 자료 보안 문제, 컴퓨터 등 자택 내 근무환경 조성 등이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는 광주 자치구 최초로 감염병 전담부서 신설 등 조직개편을 준비 중으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이미 변화를 시작하고 있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 중이며, 조직개편도 그 중 하나이다.
또한 한국판 뉴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등에 따른 추진동력을 준비하는 측면도 있다.
조직개편은 인력의 재배치를 통한 업무의 효율화, 감염병 예방·관리 역량 강화 등 코로나 시대에 효율적,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설된 포스트 코로나 대응팀이 행정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검토·분석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의회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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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구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함에 따라 주민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해 나가고 있다. |
△광주리 플리마켓은 청년 기업과 사회적 경제 기업의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9년부터 시행 중인 광주리 플리마켓은 ㈜광주신세계, (사)창업지원네트워크와 협력해 광주신세계백화점에 매장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3차례 플리마켓을 운영했으며, 7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해 3억 2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1차례만 진행된다. 광주리 플리마켓은 매출 확대 지원은 물론 청년 기업과 사회적 경제 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홍보하고, 착한 소비를 통해 지역과 공동체가 상생하는 선순환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창업에 도전하려는 청년을 위해 ‘사회적 경제 실전 창업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스쿨을 통해 사회적 기업가 정신 함양, 창업 실무능력 배양, 선배 창업가의 경험 공유를 통해 미래의 창업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청년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지하철 농성역에 ‘청년 창업플랫폼’을 연말 설치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창업자 입주 공간 5개실, 창업카페 2개실 등 11개실로 구성되며, 전기료 등 실비만 부담토록 하고 무료로 임대할 계획이다.
창업지원과 함께 취업지원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취업박람회 대신 온택트 취업박람회로 대체 실시했으며, VR을 통한 가상면접 시스템 운영,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여성 취업 두드림 교육’도 운영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 사태로 취업이 어려워진 청년을 위해 구직청년 구직수당을 지급, 구직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한다. 코로나 시대에 서구는 일자리를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 시대에 여느 때보다 적극적인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고 있다. 보호주의 경제체제로의 전환, 디지털트윈과 온라인을 활용한 전시회와 공연문화의 변화 등 경제와 사회 각 분야에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일상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이에 맞게 행정도 기존 사고방식의 틀을 깨고 변화에 발맞추는 적극행정이 절실한 때이다.
소극적인 자세로 끌려가기보다는 ‘작은 호미 대신 큰 가래로 미리 막는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적극 대응해 나가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다. 또한 공직자로서의 보람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서구청 공직자에게 적극 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관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축제나 행사의 재검토, 대면 행정서비스의 온라인 전환, 취약계층 돌봄 형태의 변화 등 행정 전반에 걸친 새로운 행정시스템 마련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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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석 서구청장이 “코로나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복지, 안전의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주민들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서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서구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해 나가고 있다.
먼저, 무인스마트도서관의 운영이다. 서구상록도서관을 비롯한 도서관의 휴관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무인스마트도서관을 개관했다. 현재 서구청 1층, 상무역 4번 출구에 설치돼 있는데, 하루 평균 40권이 넘는 대출이 이뤄지는 등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거점에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비대면 행정서비스 추진의 하나로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온라인으로 조회하고 납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과태료 조회와 온라인 납부시스템과 연계해 주민의 편의를 돕고, 공무원의 업무 부담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온라인 공연도 열고 있다. 상무 평화공원과 양동 발산마을에서 버스킹 공연, 풍암호수공원과 서창 한옥문학관에서 달빛작은음악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이와 함께 서구 책축제, 교육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코로나로 지친 주민과 문화·예술인을 위한 디지택트 시대를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주민총회도 온라인으로 실시 중이다. 금호1동을 시작으로 농성1동에서 온라인 주민총회가 열렸으며, 다른 동도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주민투표는 오프라인 주민총회보다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해 성숙한 주민자치와 풀뿌리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수고용근로자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의 방역수칙 준수와 협조 덕분에 우리 지역은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서구는 완전한 주민자치와 서구형 통합복지모델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동별 주민총회를 비롯해 동장 주민추천제, 주민참여예산 확대 등 주민의 민주적 참여를 활성화해 오고 있다. 동시에 마을활동가 네트워크인 ‘이락(里樂)’을 통해 마을공동체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서구형 통합복지모델 완성을 위해서도 힘을 쏟아 왔다.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그 중심에 있다.
또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치매 테마파크를 조성해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밖에 고독사 근절을 위한 고독사 예방관 운영, 인공지능(AI) 돌봄서비스, 청각 언어 장애인을 위한 영상전화기 설치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그물망을 보다 촘촘히 꾸려나가고 있다.
코로나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복지, 안전의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주민들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서구청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느덧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서창의 억새와 지는 해를 바라보며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기를 주민 여러분께 추천 드린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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