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박세필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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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박세필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장

"줄기세포는 복지 패러다임 바꿀 의료기술"
‘줄기세포와 생명복제’ 강연…연구결과·적용 가능성 등 제시

박세필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센터장이 12일 광주 동구 벤틀리관광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10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에서 ‘줄기세포와 생명복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인류는 수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는 난치성 질환 치료 등 미래 인류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꿀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술입니다.”

박세필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장은 지난 12일 광주 동구 벤틀리관광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10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에서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줄기세포와 생명복제’를 주제로 한 이날 강의에서 박 원장은 자신의 인생을 받친 줄기세포의 연구결과와 사례, 성과, 미래 적용 가능성 등을 세세히 풀어냈다.

특히 그는 우리 사회에 대해 초고령화 사회진입, 건강수명 연장 등에 마주하고 있다 진단하며, 새로운 의료기술 개발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 필요하다 주장했다.

박 원장은 “노인성, 난치성 질환 급증과 사회적 의료비용이 급증하고 있고, 기대수명이 증가한 만큼 삶의 질을 올리는 것은 시대의 문제다”며 “놀랍게 발전한 생명과학 중 줄기세포를 통한 유전자 치료, 인공장기 실용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약 개발 과정을 소개하며, 줄기세포의 우수성과 미래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신약 개발은 한 질병을 해결할 목적으로 개발된다. 이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2개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도 우연히 발견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비아그라다”며 “하지만 하나의 줄기세포는 몸의 각종 문제를 세포치료 차원에서 고칠 수 있어 포텐셜(잠재력)이 매우 높은 1소스 멀티타깃의 의료기술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의 가능성을 내다본 그는 국내 연구진의 성과와 세계적 위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2020년 박 원장은 배아줄기세포주의 확립 과정을 국내 최초, 세게 세 번째로 도출한 점을 우수사례로 꼽았다.

그는 “배아줄기세포는 220여 개 장기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라며 “배아줄기세포주의 확립 과정을 사진으로 담은 것은 세계 최초의 사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세계 최초 미국 특허를 받기도 했다”며 “인간복제 가능성 등 윤리적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5년 이상 냉동된 (잉여)배아를 녹인 뒤 줄기세포를 만들어내 원천기술 선점 등 부가가치 창출의 기대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박 원장은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에도 성공했다고 피력했다.

세계 세 번째 사례로 피부세포를 이용해 심장근육세포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는 원하는 장기의 세포로 성장시켜 파킨슨 질환 등 난치병을 해결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현재 제주도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제주 흑우의 씨수소를 체세포 핵 이식기술을 통해 사후에 복제해 낸 것이다.

그는 “세계 최초로 사후 복제 씨수소 ‘흑올돌이’, 복제씨암소 ‘흑우순이’를 탄생시켰다”며 “구제역 등 가축병이 사시사철 찾아오는 만큼 냉동 체세포만 보관하면 향후 종 보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고령화 사회의 최대 문제점인 치매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법 제시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우장춘프로젝트 연구사업’이란 국가연구기획과제를 통해 치매 복제돼지를 만들어 낸 것. 사람의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와 가장 비슷한 돼지로 치매 연구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발병 원인과 치료방법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최근 전남지역 한 민간 바이오 기업에 기술이전 됐다.

그는 향후 의료·바이오 분야에서 전남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박 원장은 “전남의 경우 줄기·면역세포 치료는 화순, 농식품 산업은 나주, 천연물 소재 사업은 장흥 등 바이오 산업 인프라 구축이 이뤄졌다”며 “바이오 분야는 미래의 신규 먹거리로 반듯이 떠오를 것이며, 세계 최고의 글로벌 헬스케어로 발전 가능성 있는 만큼 전남지역이 지자체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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