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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화 교육학박사 |
이해인 시인의 ‘어느 교사의 기도’ 시 앞부분을 보면서 아이들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는 교사의 현실이 안타깝다.
대학에서 한 학기 수업을 마무리할 때 학생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불러준 ‘엄마’라는 울림의 언어는 감탄을 준다. 현장에서 만난 어린이에게 처음으로 들었던 울림의 언어 ‘선생님’을 기억하는 교사가 되자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선생님과 교사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국어 사전 내용에서 찾아보면 교사는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선생님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두루 이르는 말.’이라고 돼 있다.
여기에서 학교에서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선생님의 차이는 자격증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교사와 선생님의 의미가 다르게 적용된다.
터질게, 터졌다. 결국,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교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다.
2000년도 후반부터 교육현장에서는 우리의 교육이 잘못돼 가고 있다. 유아교육현장에서부터 학부모의 목소리가 도가 넘어섰다는 이야기가 대두됐다.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학부모 교육은 EBS 교육방송이 아니라 KBS 정규방송에서 의무적으로 방송을 해야 학부모가 바뀌지 않을까? 부모교육 이야기는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한성옥 작가의 2006년도에 출판된 ‘행복한 우리가족’ 그림책만 보더라도 표지부터 위험을 안내한다. 행복한 우리 가족 표지를 넘기면 폭탄이 터진다.
그림책 내용을 살펴보면, 가족이기주의, 개인 이기주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소연이네 가족은 나들이를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다. 집에는 웰빙 식단, 유기농 라이프가 벽면에 붙어 있는 것을 보더라도 IT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가족은 공동체의 질서를 파괴한다. 엘리베이터를 잡아놓고, 마켓에서 먼저 줄을 서서 기다린다. 주차장이 아닌 곳에 차를 주차해 놓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 도로에서도 불법 유턴을 하며, 한 손으로 전화를 받고, 제한속도를 넘어 운전을 한다.
미술관에 도착한 가족은 작품 보호선 안으로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고 아이들은 마음대로 전시장을 뛰어다닌다.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표지판이 있는 데도 잔디밭에 들어가 간식을 먹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자신의 자녀가 뛰어다닌 것은 당연하고 다른 아이가 뛰면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는 것이다.
2006년도 등장한 ‘행복한 우리가족’ 그림책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이기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 가족만, 내 아이만 바라보고 타인에 대한 배려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2000년도 후반부터 한국교육학회에서도 행동 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 라고 지적했고, 기타 학회 세미나에서도 학부모의 도가 지나친 현장에 대한 요구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가슴 아픈 사연에 교육현장에 도가 지나친 학부모의 사례가 댓글로 쏟아지고 있다. ‘교사에 대해 무례한 학부모의 태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가 돼 교육현장이 변해야 할 것이다.
필자도 교육현장에서 들었던 학부모의 목소리를 기억한다. “방송 타보실래요.”, “정서 보장해 주세요.” 2012년도 현장에서 겪었던 학부모의 목소리다.
정서 피해 보장 이유는 어린이가 하교길에 넘어졌다. 유아를 담당하는 교사가 아이 걸음을 맞추지 않았다는 이유이며 아이가 다쳐 부모가 정서적인 피해가 있다는 것이다.
교사는 한 명의 아이만 귀가 지도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아이를 지도하는데 아이가 혼자 넘어져도 교사 책임인 것이다.
교사는 자격증을 가지고 교육현장에서 교육과 카운셀러 역할을 담당한다. 개인보다는 여러 아이와 함께 생활한다. 이에 학부모는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먼저 확립되어야 한다.
‘어느날 그 꽃 자리에/ 가장 눈부신 보람의 열매 하나/ 열리는 행복을 기다리며/ 오늘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교사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이해인 수녀의 ‘어느 교사의 기도’ 마지막 부분을 생각하면서 교육현장에서 아름다운 교사를 꿈꾸는 그들을 추앙한다.
광남일보 gn@gwangnam.co.kr 광남일보 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7.29 (수) 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