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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 인턴 모집결과 정원 101명 중 123명이 지원해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정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2번째로 높은 지원율이다.
특히 일부 대형병원들도 인턴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인턴 지원율은 지역 의료 인력의 역외유출을 막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전남대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배경은 정원 101명 중 광주지역 의과대학 졸업자가 95%(96명)에 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많은 인턴이 수련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으며, 이후엔 지역에 남아 의료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전남대병원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련시스템 도입했다.
국립대병원 최초로 면접관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온라인 접수, 인턴 근무평가 전산화, 면접 시 전산으로 점수 입력 등 전산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블라인드 면접 등으로 공정성을 강화한 결과 전남대 의과대학 출신이 아닌 타 의과대학 지원자가 지난 2021년엔 10명(11%)에 불과했지만 2022년 22명(22.9%), 2023년 24명(25.5%), 2024년 32명(26.0%)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휴게실, 스터디카페를 갖춘 전공의 숙소를 전면 리모델링하고 급여 인상, 간담회, 개개인별 인터뷰 등 소통으로 수련 환경을 개선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정숙인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장은 “지난 2021년부터 채용시스템의 혁신적인 개선으로 의대생들 사이에서 ‘전남대병원은 공정하게 채용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힌 것 같다”며 “변화된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채용시스템과 수련 환경 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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