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이효상 스카이캠핑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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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이효상 스카이캠핑카 대표이사

"캠핑카는 취미이자 일…레저문화 선도"
전남 장성 진원면 동서로 소재 캠핑카 제작 전문
1:1 고객 맞춤 100% 수작업… ‘이동·숙박’ 한 번에
프리미엄 지향 안전·편리·효율↑…차고지 사업도

이효상 대표이사는 “캠핑카 개조는 차만 구입하면 안에서 숙식할 수 있고, 이동도 편리하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추억에 스카이캠핑카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전남 장성 진원면 동서로 소재 캠핑카 제작 전문 기업 ‘스카이캠핑카’.
자동차에 몸을 싣고 훌쩍 떠나 거기서 잠을 자거나 시간을 보내는 차박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를 일찍 전망해 캠핑카 개조시장에 뛰어든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 장성 진원면 동서로 소재 캠핑카 제작 전문 기업 ‘스카이캠핑카’를 이끌고 있는 이효상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경기도 화성에서 캠핑카 제조에 뛰어들었다. 10여년간 자영업을 하면서 잔뼈가 굵은 그가 낚시를 좋아하던 게 계기가 됐다. 산이나 들로, 저수지가 있는 곳이면 찾아 민물낚시를 다니던 그는 여러 명이 가도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낚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제가 민물낚시를 다닐 때, 갈 때마다 텐트를 사용했어요. 텐트를 치려면 힘과 시간이 많이 들고, 튼튼하게 쳤지만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면 텐트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좀 더 편안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눈길을 돌린 게 캠핑카였습니다.”

캠핑은 물론이고, 캠핑카 관련 레저사업이 활발한 곳을 수소문한 끝에 화성에서 캠핑카의 자재를 연구하고 기술을 익히게 됐다.

개조 작업 중인 직원들 모습.
캠핑카 제작 회의를 하고 있는 이 대표와 직원들.
그러다 장성으로 돌아와 2019년 스카이캠핑카를 오픈했다. 국내 캠핑차량 운행 대수가 나날이 늘던 때였다. 이듬해에는 기존 11인승 이상 승합차만 캠핑카로 제조할 수 있던 법이 승용차와 화물차도 가능해지는 등 캠핑카 자동차 튜닝과 관련된 규제가 완화되면서 캠핑카 시장이 더욱더 탄력을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캠핑카는 취사 시설 혹은 개수대, 세면 시설, 탁자, 화장실 등 5가지 중 하나 이상 차량 내에 있으면 캠핑카로 인정하고, 세금을 내야 하는데,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개별소비세가 과세된 승용차를 캠핑카로 개조할 경우 개조 전 차량 가격은 제외하고 개조 비용에 대한 부분만 개별소비세로 부과하면 돼 캠핑카 제조를 원하는 이들의 세금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 여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도 캠핑카 시장의 호황을 앞당겼다. 스카이캠핑카를 시작하던 시기와 캠핑카 제조시장의 활성화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스카이캠핑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여파와 차박 유행 등으로 캠핑카 제조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죠. 현재는 10억~15억 정도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직장인과 캠핑족, 주로 은퇴하신 분들이 주요 고객이에요.”

스카이캠핑카는 1대1 고객 맞춤 커스터마이징을 지향한다. 그러다 보니 100% 수작업일 수 밖에 없다. 샘플 시안을 토대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캠핑카 내부를 구성, 제작하는 식이다.

현재 개조 중인 차량은 1t 차량과 미니버스, 승합차 등 5대다. 개조에 드는 비용은 일반형부터 고급형까지 3000만~5000만원대다. 제작 소요시간은 차종마다 다르지만 안전을 위해 넉넉히 한 달 정도면 된다.

캠핑카에 올라서면 냉장고와 벽걸이 에어컨, 스마트TV, 전자레인지, 세탁기, 욕실이 마련돼 있고, 환풍팬과 인버터, 냉난방 시스템이 갖춰져 작은 크기의 가정집에 있는 느낌이다. 고객이 캠핑을 즐기는데 한층 수월할 수 있도록 자전거 캐리어, 노래방 기기, 스카이라이프, 전동테이블, 전동발판, 전동어닝, 4채널 블랙박스, 전동퇴수밸브는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캠핑카 내부.
캠핑카 제작 모습.
특히 스카이캠핑카는 럭셔리한 내부를 강조, 자재의 고급화로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자작나무와 같은 원목이나 하이글로시, 캠핑카 전용 창문 등으로 내부를 시공한다. 몰딩을 고무나 엣지를 본드칠해서 마무리하지 않고 하이글로시에 맞춰 도장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다. 캠핑카의 약점이던 배터리 용량을 늘려 장박 여행이 가능하도록 보완했다.

스카이캠핑카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개조 과정이나 완성된 캠핑카를 볼 수 있으며, 캠핑카 오너에 필요한 관리요령 및 캠핑 제작 후기 등을 공유하고 있다.

2022년에는 수도권 고객들을 위해 경기도 김포에 150평 규모 전시장과 공장을 오픈, 주문부터 인도까지 제작기간을 단축하고 캠핑카 사후수리 시스템 보강에 나섰다. 올해는 스카이캠핑카가 자리한 장성에 차고지 사업도 운영할 계획이다.

“캠핑카를 원하는 이들은 많아지는데 점점 늘어나는 캠핑카를 둘 곳은 마땅치 않아 생각한 게 캠핑카 차고지예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캠핑카를 보관해주는 거죠. 보관 뿐만 아니라 각종 관리까지 할 구상으로, 고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캠핑카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차고지에 캠핑카를 보관하다가 사용하고 싶을 때 캠핑카를 타고 나가면 된다. 캠핑카 보관과 함께 캠핑카를 이용하면서 개선해야 할 점이 생길 경우 바로 A/S를 해주는 등 관리의 전반을 도맡아 해결해주는 장점이 있다.

이효상 대표는 스카이캠핑카가 사람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캠핑카 개조는 차만 구입하면 안에서 숙식할 수 있고, 이동도 편리하죠. 떠나고 싶을 때 차에 올라타 운전대를 잡기만 하면 낭만 속 여행을 만끽할 수 있어요. 여러분의 아름다운 추억에 스카이캠핑카가 함께 하겠습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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