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핫플 해남 산이정원] '산이 그대로 정원이 된다'… 자연·예술 즐기며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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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핫플 해남 산이정원] '산이 그대로 정원이 된다'… 자연·예술 즐기며 '힐링'

해남 솔라시도내 16만여㎡ 규모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기억·미래·생명존 3개구역…1000종 형형색색 꽃·나무 식재
가든뮤지엄·호수·가드닝 교육 등 전 세대 즐기는 문화 공간

산이정원
산이정원 전경
산이정원 전경
산이정원 전경
산이정원 전경
산이정원 전경
산이정원 전경
<><><>‘산이 곧 정원이 됩니다.’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이자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인 ‘산이정원’이 대중들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초입에 위치한 산이정원은 보성그룹이 솔라시도 내에 조성하고 있는 9개의 정원 중 ‘태양의 정원’ 이후 두 번째로 조성하는 정원으로 일반인에게 최초로 개방됐다.

현재 16만여평의 부지를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개발 중이며 지난 4일 1단계 16만5289㎡(5만여평)에 해당하는 다채로운 테마를 가진 정원들이 공개됐다. 2단계 36만3636㎡(11만여평)는 내년 5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산이정원은 산이면의 지역명인 ‘산이’를 그대로 드러내기도 하고, ‘산이 곧 정원이 된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래와 함께하는 정원(Garden with the futur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조성된 미래지향적 정원이다.

친환경시대 정원도시의 모습을 그리는 산이정원은 미래도시의 표준 친환경 정원도시 ‘솔라시도 프로젝트’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활발함, 자유로움, 상상력을 펼치는 ‘자연놀이터’이자 1000여종의 꽃, 나무 등 식물들을 만나는 ‘생태교육의 공간’이다.

산이정원(1단계)은 기억존(Zone, 생명의 바다와 땅을 기억하며), 미래존(미래의 정원을 꿈구며), 생명존(생명의 치유와 회복을 바라며) 등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억존은 바닷물이 호수가 된 과거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곳으로 맞이정원, 노리정원, 물이정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산이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광활한 대평원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압도적인 스케일이 눈에 띈다. 과거 바다였던 산이면의 장소성을 알리기 위해 파도를 연상케 하는 ‘맞이정원’이다.

맞이정원 인근에는 바다로부터 올라온 구릉의 지형을 살린 노리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은 무한한 미래와 자유로운 사상의 나래를 펼치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다.

조금 더 가면 호수를 건너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에 들어서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물이 정원이 보인다. 물이정원은 산이정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어른들의 잃어버린 꿈과 미래 세대의 희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영섭 작가의 ‘어린왕자’가 설치돼 있다.

기억존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미래존이 위치해 있고 미래존의 색깔이 잘 드러나 있는 곳은 바로 ‘약속의 정원’이다. 자연과 인간의 약속을 2개의 설치물에 담아 시각화한 ‘약속의 숲’과 ‘웨딩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의 존에서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은 하늘마루 정상에 서 있는 ‘인간의 다리’(Bridge of human)다. ‘그리팅 맨’으로 잘 알려진 유 작가의 ‘인간의 다리’는 고개와 상체를 15도 숙이고 팔을 길게 늘린 거인의 어깨위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 다니며 소통하는 형상이다.

산이정원의 또다른 강점은 어린이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라는 것이다. 정원의 초입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어린 왕자’에서부터 친환경 놀이시설, 거미의 숲, 비밀의 숲 등 색다른 즐길거리가 많다.

특히 1000여 종에 달하는 희귀한 꽃과 나무는 산이정원의 제1 자산이다.

이처럼 산이정원은 단순히 자연을 감상하는 장소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구성됐다.

수목원과 산책로, 미술관, 카페, 친환경 놀이시설 등을 통해 자연과 예술, 교감으로 ‘미래세대’가 살아갈 ‘미래환경’을 꿈꾸는 정원이라는 비전을 담아냈다.

산이정원이 지향하는 것은 잠깐 빛나는 화려한 색채의 꽃으로 채운 기존 정원과는 달리 자연 본연의 색을 담아내 자연의 순리대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자연과 미래를 연결하는 정원, 순간의 즐거움이 긴 여운으로 남는 정원,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정원으로 가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유수면 등을 매립해 관광·레저·산업·주거가 어우러진 서남권의 명품도시를 표방한 이 곳은 4년 전 첫 삽을 뜬 산이정원이 완공되면서 최근 ‘전국구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공개 예정인 2단계 부지의 글램핑장, 어린이 골프장인 플레이가든, 와이너리 가든인 열매정원, 열대식물원 등 복합 문화공간까지 추가로 조성되면 산이정원은 기업도시 내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보성그룹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자연 순리에 따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정원,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정원, 순간의 즐거움보다는 여운이 남는 정원을 앞으로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옥 산이정원 마케팅팀장은 “씨앗이 스스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듯이 ‘미래’를 키우며, ‘꿈’을 그리는 산이정원도 5년이면 꽃이 피고 10년이면 열매를 맺고 20년이면 사람들을 가득 품은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이 아름다운 여정에 동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가든 페스티벌 등 이벤트뿐만 아니라 가드닝 교육, 정원 해설, 가든뮤지엄 전시회, 자연 치유 힐링 프로그램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이정원은 전남도, 보성그룹, 전남개발공사 등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의 솔라시도 프로젝트 중 하나다.

산이정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추천코스는 맞이정원을 시작으로 노리정원~산이폭포~흐름원~하늘마루~나비의 숲~날씨사냥꾼의 정원~생명의 나무~가든뮤지엄~약속의 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이다. 소요시간은 3시간(총 2km). 관람료는 성인 기준 평일 1만원, 주말 1만 2000원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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