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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새 병원 조감도 |
24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1070병상, 연면적 24만㎡, 사업비 1조1438억원 규모의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현재 병원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을 통해 진료, 교육, 연구, 필수의료 등 4가지 기능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남대병원이 구상하고 있는 새 병원은 IC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병원이다.
중환자실 통합상황실을 구축해 원내와 협진 의료기관 중환자의 생체 징후와 응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과 직원과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한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 등 다양한 의료 IT 기술이 도입된다.
필수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응급실과 중환자실도 대폭 확충된다.
전남대병원의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는 코로나 이전엔 152.63까지 이르렀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66.7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새 병원이 건립되면 이 같은 응급실 병상 포화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며, 전남대병원은 병상 간 칸막이를 설치해 가용 면적을 2배가량 확대해 중증·소아·정신응급 병상을 1인 격리화하는 폐쇄형 응급실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ICT 기반 원격중환자실도 구축해 중환자진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며, 감염병 대응 또한 감염병 전문병원과 연계한 즉각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조기암 진단을 위한 조기암 진료센터도 신설해 패스트트랙(Fast-Track) 시스템을 구축, 원내 검진 혹은 외래 예약 후 전담 코디네이터가 가장 빠르게 진료, 검사, 수술 일정을 조율한다.
또 조기 재활체계를 마련해 환자들을 빠르게 사회로 복귀시킬 구상이다.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사업으로 교육, 연구 기능도 대폭 확대해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지역 완결적 의료제공 체계를 공고히 한다.
특히 전통적인 집체식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임상 술기·시뮬레이션 교육센터를 조성해 VR·AR을 활용한 실제 임상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 주요 상황별 교육을 제공한다.
연구 기능으로는 첨단의료사업화지원센터를 신설해 다수 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 의료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첨단바이오헬스산업의 기능도 강화해 관련 기업들의 판로 개척, 자립화 등 전주기를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필수·공공의료 역할도 강화된다.
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립대병원-지역거점 공공병원(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보건소로 이어지는 광주·전남권 전체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를 구축해 영역별로 요구되는 새로운 공공의료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재난 대응과 중증환자 관리 기능 또한 강화, 한정된 자원 내 급증하는 수요를 예측·관리하며 필요 시 수용량 조정을 위한 커맨드센터의 기능을 맡는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새 병원 건립으로 혁신기술 기반의 조기진단과 맞춤형 치료, 재활을 포함한 미래 의료의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의료시스템의 최신화와 질 높은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