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1일 기준 전남대학교병원 본원의 의사 정원 748명 중 현재 병원에 있는 의사는 432명(충원율 57.7%)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순전남대병원 등 분원은 의사 정원 305명 중 현원은 156명(충원율 51.1%)에 불과하다.
비상의료체제를 8개월 넘게 운영하고 있는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중심 체제’에서 ‘전문의 중심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공의 정원을 제외해도 의사 인력이 일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남대병원 본원의 정원 748명 중 전공의 정원은 351명으로 46.9%를 차지한다. 전공의를 제외한 의사 정원은 397명인데 현재 근무자는 344명으로 충원율은 86.6%다.
분원은 전공의 제외 정원 의사가 193명인 반면 현원은 148명에 그쳐 충원율은 76.6%로 조사됐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의사 모집공고(전공의 모집 제외)를 309차례 올렸다. 모집 인원은 317명이었으나 채용 인원은 258명(채용률 81.4%)이었다. 이는 전국 대학병원 중 가장 높은 채용률이다.
전남대병원은 11월28일까지 본원과 분원에 근무할 진료전담의를 재모집하고 있다.
본원은 마취통증의학과 4명, 응급의학과 2명, 내과 9명, 산부인과 2명, 소아청소년과 1명, 신경외과 2명, 신경과 1명 등 21명을 모집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2명, 응급의학과 2명, 내과 5명 등 9명이 모집 대상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와 별도로 올해 말까지 내과계중환자실에 근무할 전문의 1명도 채용한다.
전남대병원은 올해 초 전공의 사직에 따른 비상진료체계의 해법으로 ‘진료전담의사직 신설과 채용’을 꺼내 들었다.
진료전담의사는 마취전담, 야간전담, 중환자실 전담 등으로 구분되며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의료진의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8월9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31명의 진료전담의를 채용하는 공고를 올렸으나 지원자가 전무해 이번 2차 채용에 들어갔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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