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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웅 경제부 차장 |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 산업혁명이 본격 시작되면서 공장 가동이 확산됐고,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시달렸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단결했고, 이는 노동조합으로 발전했다.
국내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노동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조건을 개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로자 한 명의 목소리는 미약하지만 둘이 모이고, 셋이 된다면 그 목소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사용자 역시 노조와의 협력과 균형을 통해 지속 발전을 도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광주가 노동조합의 쟁의 문제로 시끄럽다.
‘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로 평가받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조합의 파업 이야기다.
GGM의 노조 파업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월 급여 7% 인상, 호봉제 도입, 상여금 300%, 자유로운 노조활동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거부했다.
그 근거로 출범 당시 토대가 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누적 생산 목표 대수 35만대 달성 시까지 상생협의회를 통해 근무 환경 및 조건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고 명시된 문구를 든다.
결국 ‘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가 구성, ‘35만대 생산 목표 달성 시 까지 파업 유보’ 등 중재안을 마련했지만 노조는 ‘노조탄압’이라며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양측간 이견의 폭이 깊어지는 사이 더 큰 어둠이 찾아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인데, 우리 수출기업들은 25%라는 높은 관세 장벽 앞에 서 있다. 물론, 물량을 해외에 수출 중인 GGM 역시 관세 장벽에 비켜서지 못한다.
정부가 무지막지한 관세 대응에 착수했지만 어느 정도 실효성을 거둘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처럼 관세 폭탄이라는 커다란 장벽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하루 빨리 협의를 끝내고 대외적 현실 대응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