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3집 낸 권진아 "최상급의 꿈 꾸고 싶은 포부 담았죠"

가수 권진아[어나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더 드리미스트’(The Dreamest)는 최상급의 꿈을 꾸고 싶다는 포부를 담은 앨범이에요. 어느 때보다도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담았어요.”

여리면서도 단단한 음색이 돋보이는 싱어송라이터 권진아가 6년 만에 새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권진아는 25일 서울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열린 음악감상회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날보다 앞으로 걸어갈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제 주체성을 강화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최근 1인 레이블로 옮겼고, (앨범에도) 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는 영어 단어 꿈(Dream)을 최상급 형태로 변형시켜 붙인 것으로,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꿈을 꾸며 최고의 꿈을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꿈’이란 주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10곡이 수록됐다. 권진아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참여했다.

‘끝’, ‘운이 좋았지’, ‘론리 나이트’ 등 이별을 주제로 한 감성적인 발라드를 주로 선보였던 권진아는 “그동안 늘 떠나는 연인을 잡는 화자로서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흥미롭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앨범에서 권진아는 ‘재회’와 ‘놓아줘’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발라드 곡들을 타이틀로 내세운 건 “잘하는 것을 더 잘하자는 생각”에서다.

그는 “그간 싱글에서 다양한 장르를 들려드렸는데, 정규 앨범인 만큼 발라드 가수라는 정체성 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재회’는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난 상황을 그린 노래에요. 그때의 너와 나의 추억을 간직하고 각자의 길로 잘 걸어가자는 이야기를 담았죠. ‘놓아줘’는 벼랑 끝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를 놓아줘야 하는 상황인데도 놓지 못 해 처절한 감정으로 서로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번 앨범은 권진아가 10년간 몸담았던 안테나를 나와 신생 기획사 어나더에 둥지를 틀고 내는 첫 작품이다.

권진아는 “어느덧 데뷔 10년 차가 되고서 20대 끝자락에 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제 오랜 꿈이 저만의 레이블을 만드는 것이어서 도전했고,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하게 새 앨범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테나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며 “제 강점이 꾸준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안테나에 있을 때도 꾸준하게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렸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진아는 2013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에 출연해 준결승까지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프로그램 심사위원이었던 유희열이 이끄는 안테나뮤직과 계약했고 2016년 정규 앨범 ‘웃긴 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권진아는 “정체성을 뚜렷하게 확립하지 못했던 17살의 나이에 처음 미디어에 노출되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었다”며 “타인이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 사이에서 기준을 찾기 위해 집요하고 치열하게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많이 편해졌고, 평화를 찾은 것 같다. 제 희망과 용기에 관해 덜 절박하게 노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평소에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편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자유는 나답게 살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데, 전 앞으로도 노래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당신이 당신답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할 것 같아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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