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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박창근 국정기획위원회 재난안전소위원장이 지난 극한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북구 신안교 현장을 둘러본 뒤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창근 국정기획위원회 재난안전소위 위원장은 8일 광주 서구 양동과 북구 신안동 수해 현장을 차례로 둘러본 뒤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로가 부족해지고 이에 따라 하천을 복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도시가 설계됐다”며 “이에 따라 전형적인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에는 50∼80년 빈도 강우에 견디게끔 설계가 됐으나 이제는 기존 재난 시스템으로는 홍수를 방어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더 늦어지면 도심지는 침수나 홍수 피해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도시가 홍수에 취약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 사회가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전반적인 검토와 논의를 거쳐 (광주를) 홍수 예방을 위한 시범 도시로 지정해보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재난안전예방 시범도시는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예산 등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수해 현장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3일 열리는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재난안전예방 시범도시 사업을 공식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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