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94%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16일(8만200원)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2021년 9만원대를 찍은 이후 2년 넘게 5만∼7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지난해 3월 26일 장중 8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해 7월 11일에는 8만8800원까지 오르며 ‘9만전자’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번지면서 주가는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역분쟁 우려까지 맞물리며 하락세를 지속하던 주가는 지난해 11월 14일 장중 4만99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로 추락, ‘5만전자’마저 내줬다.
전날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과 트럼프 정부의 품목관세 우려에 8거래일 만에 반락했으나, 이날 시장 예상대로 미국 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단연 외국인이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49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내 시장 부양 의지를 상승 재료로 삼아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11거래일 연속 상승 후 전날 하루 숨을 골랐던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직전 최고치인 3449.62는 물론 장중 최고점(3,452.50)도 뛰어넘는 수치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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