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에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 마차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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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에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 마차도 선정

20여년간 독재맞서 민주화 투쟁 공로 인정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수상하게 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 체제를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해 투쟁한 공로로 ‘철의 여인’ 마차도를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마차도는 1901년 시상을 시작한 노벨평화상의 106번째 수상자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권위주의 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민주주의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치인으로, 2024년 마두로 대통령의 대항마로 대권에 도전했으나 정적들에 대한 탄압 속에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마두로 정권의 폭압 때문에 야권 지도자들은 거의 모두 국외로 탈출했으나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에 남아 은신하며 민주화 운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에 대해 “용감하고 헌신적인 평화의 수호자”라며 “짙어지는 암흑 속에 민주주의의 화염이 계속 타오르도록 한 여성”이라고 평가하면서 “마차도가 민주주의의 도구가 평화의 도구이기도 함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차도 덕분에 시민의 기본권이 보호되고 시민의 목소리가 전해지며 다른 미래를 향한 희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를 받게 된다.

노벨의 초상과 ‘Pro pace et fraternitate gentium’(인류의 평화와 우애를 위해)이라는 라틴어 문구를 새긴 18캐럿 금메달도 함께 받는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 행사는 지난 6일 생리의학상 수상자 공개를 시작으로 물리학상·화학상·문학상 등 순서로 이뤄졌으며, 오는 13일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서울=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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