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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작 ‘My Utopia’(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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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작 ‘행복나무’( 2024) |
자연의 형상을 통해 삶의 시간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업이 특징인 김 관장의 회화는 화면에 자리한 꽃과 나무, 서로에게 몸을 기울이는 작은 새들이 등장한다. 이는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니라, 작가가 지나온 기억과 감정이 머물러 있는 자리로, 작품 속 자연은 실제 풍경의 재현이 아닌, 마음속에서 오래 발효된 장면들이 시각적 이미지로 변환된 결과물에 가깝다. 김 관장에게 새는 고향이자 삶의 본향 혹은 본질을 깨우는 매개로 작용하고 있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김 관장의 새에 대한 기억은 유년 시절 밭 볏짚에 누워있으며 들었던 새들의 울음소리가 점점 잊혀져가는 유년기의 기억들을 깨우고 있는 셈이다.
작가가 새를 중심 모티브로 삼는 데에는 개인적 경험이 깔려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건네던 철쭉꽃의 따뜻한 기억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작가의 회화적 정서를 지탱하는 근원이 된다. 화면에서 새들이 머무는 위치,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자연과 맺는 관계는 작가가 품어온 내면의 이야기를 은근하게 드러낸다.
김 관장이 추구하는 자연은 관찰의 결과라기보다 삶의 여정을 함께 한 동반자에 가깝다. 꽃 한 송이와 언덕 위의 나무, 작은 새 한 마리가 놓인 자리에는 작가가 지나온 시간의 결이 스며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과장되지 않은 이 풍경들은 담담한 톤 속에서 오히려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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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전경 |
변기숙 학예실장은 “작품 하나하나가 작가의 기억에서 시작했지만, 관람자는 그 속에서 넓고 보편적인 감정의 울림을 발견하게 된다. 작품 앞에 서면, 자연의 이미지 너머로 작가가 건네는 조용한 시간의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이번 전시는 작가가 스스로의 삶을 바라본 흔적이자, 관람자에게도 자신의 오래된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사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도영 관장은 “독학으로 늦은 출발을 했지만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더 깊이있는 그림들을 작업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이어 김도영 관장은 “독학으로 늦은 출발을 했지만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더 깊이있는 그림들을 작업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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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4 (수) 2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