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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형 작 ‘가을이 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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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형 작 ‘신앙적 풍경’ |
위 멘트는 광주시립미술관 서영지 학예연구사가 전시설명회를 통해 들려준 말이지만 이 두 작가는 그외에 1981년에 폐지됐던 국전에 꾸준히 공모해 입선과 특선을 두루 했다는 점 역시 공통점으로 꼽힌다. 서 학예사는 그런 근거로 이 두 작가가 회화적인 기법적인 면에서 탁월한 묘사력을 가지신 분들이라고 설명했을 만큼 각기 개성적이고 독창적이며 독보적인 화풍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두 작가의 평생 화업의 길을 추적하고 회화세계를 만추할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장은 중간에 나왔다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으나 중간에 퇴실이 어렵도록 했다. 이처럼 전시장 구조를 조금 변경한 것이다. 두 원로작가 작품을 모두 관람해야 나갈 수 있는 구조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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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주 작 ‘인당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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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주 작 ‘화향’ |
먼저 정승주 작고작가의 전시는 설화 작업에 집중됐다. 설화 작업이 나오기까지 조형적 모색을 하던 무렵부터 서울대 입학 후 가세가 기울다 보니 우울한 감성이 작품에 투영됐고, 재연적 사실주의의 작업 전에 다양한 표현적인 작업을 보여주는 구성을 간파할 수 있다. 동물과 함께 교감하는 화풍 또한 발견된다.
한때는 비정형 회화가 주된 골격을 이루고 있던 앵포르멜에도 잠시 천착했다. 고향이 목포여서 갯가 풍경이 회화에 등장한다. 그것이 국전에서 특선을 했던 ‘풍도’라는 작품이다. ‘인당수’라는 작업은 1985년부터 25년 동안 펼쳤으며, ‘견우와 직녀’ 시리즈도 눈여겨볼 그의 작업이다. 그리고 ‘화향’이라는 명칭의 작업으로 이어진다. 화향은 1970년대부터 작고 전까지 이어졌던 작업이다. 따라서 그의 작업 기법의 변화와 조형적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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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형 작 ‘백양사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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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주 작 ‘선녀승천도’ |
이어 걸음걸이가 불편함에도 직접 전시장을 찾은 김재형 원로작가는 한국화단의 거장인 오지호·임직순 화백이 대학 은사님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두 거장과 함께 했던 기억을 특별한 순간으로 표현한다.
지도를 받았던 순간이 특별한 순간이라는 설명이다. 대학 때 1년만 만나뵌 오지호 선생은 투철한 교육자적 자세를 견지했고, 임직순 선생은 그야말로 화가였는데 무궁무진한 색채와 감수성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2011년에 오지호 미술상 본상을 수상한 이후 어쩌면 스승 오지호 선생의 화업을 이제 조금이나마 이어받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원로작가의 전시 시작은 종교 대통합 같은 늬앙스가 풍긴다. 절간 풍경이 잇따라 등장하지만 조금 더 작품들을 둘러보면 가톨릭 신앙이 화폭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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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형 원로작가가 전시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이를 견고한 화폭이라고 평가한다. 전시장 한편에 가톨릭에 귀의한 그의 ‘성체조배’라는 묵상 글에서는 빛으로 형상화한 십자가 잔상이 나타나도록 해 오래 기억에 남을 듯 싶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을 성찰해 온 두 작가의 작업을 함께 살펴보며, 광주 미술사 안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개막행사는 26일 오후 7시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릴 계획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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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 (수) 2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