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적 정책 제시ㆍ지역 싱크탱크 역할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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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초대석

"선도적 정책 제시ㆍ지역 싱크탱크 역할 충실"


박성수 광주ㆍ전남연구원 원장
연구원 위상 정립…지역 경쟁력 발굴ㆍ확대 재생산 중점
직무분석 통한 조직체계 정비…단기ㆍ중장기 계획 마련

박성수 광주ㆍ전남연구원장이 지역의 경쟁력 발굴과 확대 재생산을 통한 광주ㆍ전남 상생발전 방안에 대한 구상과 연구원의 단기, 중장기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5년 간 학계에 몸담으며 연구활동을 이어왔던 교수에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발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할 광주ㆍ전남연구원의 수장으로 취임한 박성수(65) 원장.

박 원장은 시ㆍ도 상생발전 어젠다 도출에 앞서 연구원의 통합을 위한 과제도 안고 있다. 오랜 기간 분리돼 있던 연구원이 물리적으로 합쳐지는데는 성공했지만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ㆍ도 간 상생방안 도출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원장은 통합 연구원의 선장으로서 조직의 통합은 물론, 시ㆍ도 상생발전을 위한 과제 도출이라는 긴 항해에 대한 걱정보다는 자신감과 함께 책임의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박 원장은 시ㆍ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지역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연구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향후 연구원 운영 방향과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광주ㆍ전남연구원 원장에 취임한지 한 달여가 됐다. 소감은.

△민선 6기 상생의 첫 작품이 광주ㆍ전남 발전연구원 통합인 만큼 지역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제일선으로 단단한 조직공동체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혼연일체를 통한 시너지 도출 및 확장으로 연구원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실현하는 원동력이 필요하며, 그 추진체의 시작은 '화합'이라는 상호 간 연결고리의 견고함일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상생의 상징성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게다가 통합에 따른 크고 작은 업무가 산적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모두가 의기투합해 '지금'에 혼신을 다하고, '미래'에의 철저한 대비를 하고자 머리를 맞대며 부대끼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발전 방안의 하나로 연구원이 통합됐다. 그만큼 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큰데.

△민선 6기 들어 시ㆍ도 상생의 기치를 올렸는데, 이는 시도민의 공감대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싱크탱크라는 연구원 본연의 자세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단, 시ㆍ도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나, 앞으로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끄는데 주력하고, 지역의 경쟁력을 발굴하고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방안 제시 등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연구인력은 실력과 긍지를 높이고, 연구원은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광주와 전남은 그동안 정부 공모사업에서는 경쟁상대가 됐고, 공항 문제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에 대해서는 상호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그러한 논의를 이끌어 지역상생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대중국 관계, 관광문화벨트, 광주의 자동차산업, 전남의 에너지산업 등 서로 상생하면 분명 '파이'가 커지는 사안에 대해서는 '고리'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시ㆍ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연구원 본연의 역할과 기능인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연구성과 도출을 통해 시ㆍ도와 함께 공감하고 공존할 수 있는 관계 설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상생 방안 도출 과정에서 광주와 전남 간 의견 충돌도 예상된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상생기조 전부터 주요사업에 대해서는 '각자도생'으로 발전계획을 세웠으며, 계획의 수정ㆍ변경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적인 성과도출에만 매몰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로 인한 폐해가 지적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자행보'에 대한 폐단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행정력 낭비가 가장 큰 문제다. 유사한 프로젝트에 대한 각종 인프라 지원 등의 이중적 결과의 부작용 양산은 지역의 또 다른 난제로 불거질 수 있다. 그렇기에 양 시ㆍ도는 머리를 맞대고, 상시적 협의기구를 통해 관련 시장 수요 파악, 지역 역량 분석 등 명실공히 지역 상생산업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대를 강화시켜야 한다.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이 궁극적인 '공동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광주ㆍ전남 상생발전추진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에 권한을 부여해 의무와 책임을 더해야 할 것이다.
 

-양 시ㆍ도 간 의견 충돌의 연장 선상에서 가장 큰 현안이 군 공항 이전과 함께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 문제인데.

△무안공항 활성화는 다각도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선 무안공항개발계획 당시 제시한 활주로 확장 등 시설확충이 이뤄져야 하고, 호남고속철 개통 등 여건변화에 따른 연계교통망 체계 구축, 그리고 항공수요 창출을 위한 정기 국제노선 확충 등이 실현돼야 한다.

예컨대, 광주공항의 경우 KTX호남선 개통 이후 광주~김포 간 이용객이 급감(53.5%)하고 있으며, 소음과 안전에 지역민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 군 공항 이전 문제 또한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논리 구축'이 기초돼야 한다.

특히, 시ㆍ도 정책기조인 상생발전 차원에서 '지역 이기주의를 탈피한 협력의 혜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향식(Bottom-up) 결정방식의 방법으로 주민협의체 구성, 제도적 장치 마련 등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기구 구축 연구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또 다른 난제를 양산하는 우를 피하기 위해 지역민들에게 현안의 본질적 특성을 파악하는데 용이한 기초자료 및 관련 연구보고서를 꾸준히 제공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무안공항 뿐만 아니라 광주 군 공항 등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상생과제에 대해서는 지역협의체 구성과 공청회, 시의적 자료제공 등 지역 산학관연민 전문가 및 관계자 간 연대협력의 소통창구를 통해 '치우침이 없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연구원 통합과정에서 신청사의 위치를 놓고도 이견이 있었다. 현재 청사와 관련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나주시에서 빛가람혁신도시에 산학연유치지원센터와 함께 연구원 청사 부지를 무상임대로 마련해 주었으나, 청사 건립까지는 최소한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신청사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시ㆍ도와 연구원이 협의한 결과 100억여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시ㆍ도 재정여건 등을 고려할 때 시ㆍ도에 건축비 부담을 요청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자체적으로 재원마련에 대한 고민과 함께 타 시ㆍ도 출연연구원의 사례(서울, 경남, 전북 등)에서와 같이 보유한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시ㆍ도 및 이사회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부득불 청사 건립 전까지는 시ㆍ도지사 및 시ㆍ도의회, 이사회 등과 협의ㆍ조율해 빛가람혁신도시에 임시청사를 마련, 능동적 상생연구를 도모할 것이다.
 

-연구원이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단기 과제와 중장기 과제로 구분한다면 어떤 게 있는가.

△단기과제로는 현재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이 법적으로는 통합이 된 상황이나, 상생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서는 우선 물리적 통합과 화학적 통합이 시급하다.

'두 지붕 한 가족'이라는 상황을 서둘러 타개해야 할 것이다. 서로 부대끼며 소통할 수 있을 때(면대면 접촉)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발현되고 그것이 곧 상생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임시청사 마련이 선결돼야 한다.

다음으로 직무분석을 통한 조직체계 정비가 필요하다. 인사조직 전문가로서 중복업무 탈피 등 능률ㆍ효율적 업무시스템 수립과 함께 직제를 재편할 것이다.

연구원 정관 제17조에 따라 원장은 취임 후 3월 이내에 연구원 발전종합계획을 이사회에 제출하고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지역 및 연구원의 미래 발전을 위한 혜안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 중장기 과제는 광주ㆍ전남 18대 상생과제에 대한 해법 제시와 후속연구 등 기민한 연구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연구원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및 지역특화산업 전문연구를 위한 우수 연구인력의 충원 및 보강으로 그동안 지적됐던 연구인력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전문영역별 연구회를 운영ㆍ지원하고, 연구원의 전문성 강화와 학제 간 공동연구를 유도해야 한다.

또 연구인력의 사기제고를 위한 복지제도를 확충하고 연구성과에 따른 보상대책을 강화하고. 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와 직무설계를 통해 안정된 근무환경 조성과 국내외 연수 및 교육기관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시각의 다각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보여주신 연구원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시기를 희망하면서, 이러한 시ㆍ도민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시ㆍ도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연구원의 존립 목적은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및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데 있다고 본다.

연구원 운영에 있어 지역민을 최우선으로 하며, 광주ㆍ전남의 공동번영을 위해 지역을 보고, 지역의 소리를 듣고, 지역민과 함께 공감하는 연구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관심과 성원을 가져주시고 연구원에 대한 칭찬과 채찍질을 아끼지 않으셨으면 한다. 

<프로필>
2006 ~ 현재 중앙인사위원회 위원
2003 ~ 현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발전자문위원
2013~2015 전남발전연구원 이사
2009~2011 노사관계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노사민정협의체 자문위원
2006~2008 정부혁신관리위원회 위원
2003~2009 (사)한국산학협동연구원장
2001~2004 광주ㆍ전남발전연구원 이사
2000~2001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장 및 경영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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