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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글에서 “흑산도는 여객선만 하루에 4회 오가며 가장 가까운 목포항까지 쾌속선으로도 2시간이나 소요되고, 그마저도 결항률이 11~13%나 된다”며 “흑산도 안에는 의료시설이 부족해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해경 헬기로 환자를 이송하는데 골든 타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흑산 공항 설립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7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통상 사업 타당성을 인정하는 1을 훨씬 초과한 4.38이라는 결과를 얻었는데도 환경영향 평가에 가로막혔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1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철새와 충돌 가능성 등을 이유로 공항건설을 보류하고 각종 자료를 재검토하고 국방부, 문체부 등과의 협의를 통보했다”며 “국토교통부는 이후 3차례 조류전문가 자문회의, 철새 보호 대책 마련 등 과정을 거쳤는데도 환경부는 보완서류에 대한 재보완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관은 지난달 제게 재보완 자료제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지만, 국토교통부 소속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 7월 21일 이미 자료를 재보완해 환경부에 제출했다”며 “환경부가 또다시 재보완을 요구하는 것은 발목을 잡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남에서 울릉도 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1.18에 불과하고 환경 훼손의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오해의 소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주 의원은 “경제성도 높고 철새 서식지에 대한 대안도 마련한 흑산공항에 대해 발목을 잡으면 호남 지역민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호남이 여전히 차별받는다고 오해할 것”이라며 “흑산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장관이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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