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성공이 호남의 성공"

추석 연휴 기간 광주·전남 지역구를 다녀온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은 지역민들로부터 문재인 정부의 호남 지원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국민의당의 분발을 당부하는 민심을 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개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호남의 성공이라며 안보 불안 해소와 경제 살리기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은 9일 “여러 곳에서 문재인 정부가 고위직 인사탕평은 성공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을 찾기 힘들다며 호남을 위해 과연 무엇을 잘해 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지역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한반도 안보 불안과 함께 급작스런 원전 가동 중단, 대규모 비정규직 전환, 크게 오른 최저임금, 쏟아지는 복지공약 등에 대한 우려도 팽배했다”고 덧붙였다.

주승용 의원(국민의당, 여수을)은 “국민의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면서 잘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많았다”며 “과거 민주당 하나만 있을 때보다 두 개의 정당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더 좋은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그런 부분을 많이 이해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손금주 의원(국민의당, 나주·화순)은 “한국에서 전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최근 안보불안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북한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 대한 외교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해 안보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또 “체감경기는 최악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추석 연휴 추가 지정으로 내수경기를 위축시키고 전통시장이나 자영업자들의 경기를 어렵게 했다는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영일 의원(국민의당, 해남·완도·진도)은 “지지율 걱정을 하면서 국민의당이 뼈를 깎는 성찰을 하고 잘해야 한다고 했다”며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잘해 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많았다. 농업이나 사회간접자본(SOC) 등에서 실망을 많이 해 ‘이제 불(호남에 대한 지원)을 끄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현 정국 상황과 관련해 연말까지 가면 현재의 정치지형이 교통정리가 되고 각 진영별로 방향이 드러나지 않겠다는 의견도 들었다”며 “일부는 정당별 연대나 합당까지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광주전남지역 유일한 현역인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은 추석 민심을 ‘안보 문제’와 ‘경제문제’ 두 가지로 전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관련해 북핵 등 안보 문제가 원활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과 청년 취업, 즉 노인 일자리에 힘쓰기 보다 아들 손주 등을 위한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써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호남의 성공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의 바로미터가 북핵에 대한 대응인 만큼 잘 대응해 성공의 길을 이끌어야 한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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