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양 쓰레기 수거량 전국 최다

해양 쓰레기의 4분의 1 이상이 전남 해역에서 수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거 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발생량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기도 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 해양 쓰레기 수거량은 2014년 1만8274t, 2015년 1만7106t, 지난해 2만3501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남, 제주, 부산 등지에서 때에 따라 1만t을 넘기기는 했지만 해마다 1만t을 넘긴 곳은 전남이 유일했다.

전국적으로는 2014년 7만6936t, 2015년 6만9129t, 지난해 7만841t을 기록했다.

3년간 전남 수거량 누계(5만8880t)는 전국(21만6906t)의 27.1%에 달한다.

해양 쓰레기는 해양사고나 어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항해 중 폐어망 등 해양부유물이 감기는 안전저해 건수는 전국적으로 2014년 119건에서 지난해 205건으로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나일론 어구가 유실되면 600년간 썩지 않아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 죽게 되고 이에 따른 피해가 연간 어획고의 10%인 3800억원에 이른다’고 지난해 7월 발표했다.

박 의원은 “해수부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하거나 전국 해양 쓰레기 발생 일제 조사에 나서 정확한 발생량을 기반으로 수거사업을 해야 한다”며 “국내 어획량 100만t이 붕괴하는 시점에서 해양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생분해성 어구도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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