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미 측과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일정 확정하고자 긴밀히 협의한 결과 다음 달 7일 오전에 도착해 8일 오후에 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25년 만이다.
우리 정부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일정(11월 5~7일)과의 균형을 맞춰 11월 6일 오후 늦게 방한해 8일 오전 이한하는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추진했으나, 의전상의 고려와 방한 일정의 내실을 기한다는 차원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축소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원만한 항공 일정과 국빈방한 행사의 의전적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며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전체 방한 일정과 한국에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데 따른 의전 문제를 감안해 7일 오전에 도착하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세 일정은 아직도 미 측과 협의 중”이라며 “7일 국빈 방한 일정으로 청와대 경내에서의 공식 환영식, 한미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당일 저녁에 국빈 만찬과 공연이 개최된다”고 말했다.
또 “한미 정상 내외 분의 우의와 신뢰를 잘 보여주는 친교 행사도 준비돼 있다”며 “미 측 발표 내용에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도 추진 중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에 앞서 들르는 한·중·일 3국 중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정책연설을 하는 유일한 기회”고 말했다.
국회 연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방한 중 국회에서 연설한 미국 대통령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린든 존슨·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빌 클린턴 대통령 등 모두 5명이다.
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한국을 국빈으로 방문한다”며 “국빈 방한은 대통량 임기 중 대통령 명의의 공식 초청에 의해 국별로 1회에 한해 가능한 데, 우리나라 최고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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