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단 구성 윤곽…‘젊은 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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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선수단 구성 윤곽…‘젊은 팀’ 목표

송승민·김민혁·박동진·임선영 주축선수 이탈
임민혁·김정환·대학 5인방 영입…변화 ‘신호탄’

지난 시즌 강등으로 2018시즌을 K리그 챌린지에서 시작하는 광주FC의 선수단 윤곽이 드러났다.

시즌이 끝나고 그동안 광주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강등으로 인한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가장 큰 변화다.

‘원클럽맨’으로 광주FC의 공격을 책임진 송승민과 허리에서 팀을 지탱하던 김민혁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했다.

베테랑 이종민과 박동진이 각각 부산 아이파크와 FC서울로 이적해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중원에서 적재적소 볼 배급으로 경기를 풀던 임선영도 전북 현대로 떠나보냈다.

시즌 막판 연일 골망을 갈랐던 외국인 선수 완델손 또한 임대 기간이 끝나 원 소속팀으로 복귀해 공격력이 감소됐다.

지난해 11월 김학범 감독의 사퇴로 새로운 지휘봉 자리에 박진섭 감독이 선임됐다.

이 같이 팀 전력이 감소한 만큼 광주는 지난달 26일 박 감독을 보좌할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선임하고 당일 첫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젊은 팀으로 체질개선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광주FC만의 확실한 축구 컬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 첫 신호탄으로 지난달 27일 서울에 박동진을 내주고 임민혁, 김정환을 영입했다. 젊은 팀으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선택이다.

두 선수는 1997년생 동갑내기로 청소년대표팀을 거친 유망주다. 프로 무대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테크니션’이라 불릴 정도로 기술이 뛰어나다.

특히 임민혁은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내는 능력과 킥과 패스가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환은 측면 공격수로 폭발적인 드리블과 1:1 능력이 뛰어나고, 공간 창출 능력을 이용한 크로스 능력이 탁월하다.

이 외에도 대학무대를 평정한 두현석(22·FW·연세대)과 김혜성(21·MF·홍익대)을 비롯해 슈퍼루키 정다훈(22·DF·수원대), 이준석(22·DF·광주대), 장성현(22·MF·원광대) 등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했다.

두현석은 대학무대에서 ‘작은 탱크’ ‘신형 엔진’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활동량을 갖췄다. 대학시절 정상급 미드필더로 불린 그는 2014년 U-19 청소년 대표를 시작으로 2015 동아시아컵 대학대표, 2016 BTV컵 대학선발, 2017 유니버시아드 및 U-23 대표 등에 꾸준히 선발되며 진가를 알린 선수다. 이로 인해 광주만의 확실한 팀 컬러를 만들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김혜성 또한 두현석과 함께 U-23 대표로 활약한 김혜성은 광주의 수비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힌다.

광주는 외국인 선수도 교체한다. 올 시즌 공수를 오가며 중원에서 활약한 본즈만 팀에 남는다.

완델손의 원 소속팀 복귀로 외국인 공격수 자리에 새롭게 브라질 출신 지우를 영입했다. 지우와 함께 팀의 득점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외국인 공격수 1명을 더 영입할 계획이다. 여러 선수가 후보로 오른 가운데 조만간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쿼터로 외국인 선수를 총 4명까지 보유할 수 있어 센터백도 알아보고 있다.

광주의 선수단 구성이 끝난 것은 아니다. 동계훈련을 시작하며 박 감독이 아직 선수단을 파악 중이다. 박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선수단 파악이 끝나면 팀의 체질개선에 필요한 선수를 본격적으로 이적과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적을 원하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팀에서 적극 도와주기로 했다.

광주FC 관계자는 “동계훈련에 돌입했지만 아직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80% 가량 구성됐다고 볼 수 있다”며 “훈련을 치르며 광주만의 축구를 만들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의 목표는 클래식 승격이다. 이번 시즌 승격을 못하더라도 확실한 팀 컬러를 구축해 장기적으로 클래식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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