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로 만나는 ‘오월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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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독립영화로 만나는 ‘오월 광주’

광주독립영화관GIFT '5·18 38주기 특별전'
18~21일 7개 작품 상영…관객과의 대화도

김태일 감독 ‘오월愛’
1980년 5월 광주를 독립영화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18일부터 21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 열리는 ‘5·18 38주기 특별전’ 이 그것.

이번 특별전에는 총 여섯 감독의 일곱 작품이 상영된다. 김태일 감독의 ‘오월愛’와 이지상 감독의 ‘더 배틀 오브 광주’, 광주 출신 박성배 감독의 ‘실종’과 ‘5월을 찾다’, 조재형 감독과 윤수안 감독이 참여한 ‘광인’, 김경자 감독이 연출한 ‘외롭고 높고 쓸쓸한’이 바로 그 영화들이다.

이번 특별전에서 소개되는 영화들은 독립영화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오월광주’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이해와 사유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월愛’는 민중의 입장에서 ‘오월광주’를 바라보는 영화다. 항쟁당시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나눴던 ‘오월여성’들과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분들의 항쟁 당시의 이야기와 현재 삶까지를 비중 있게 담아내며 민초들이 역사의 주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20일 오후 7시)

‘더 배틀 오브 광주’는 영화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10일간의 항쟁을 극화했다. 이 영화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오월광주’를 재현한 점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10일간의 항쟁기간동안 거리를 가득 채웠던 폭력의 상흔들을 지우고, 대신 배우들의 연기와 사운드효과 그리고 최소한의 소품만으로 ‘오월광주’를 구현했다. (19일 오후4시30분)

박성배 감독 ‘실종’
박성배 감독의 ‘실종’은 2004년 제5차 보상법에 맞춰 보상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5·18행방불명 가족회’의 행보를 추적하는 영화다. 문민정부시절 5·18관련자 보상이 있었을 때,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은 보상금을 눈먼 돈으로 인식하며 오월정신을 퇴색시켰다. 이때의 추태는 결국 5·18행불자 가족들의 진심어린 노력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했음을 이 영화는 놓치지 않고 있다. ‘실종’은 실종돼버린 5·18정신을 고발한다. (18일 오후 7시)

‘광인’은 조재형 감독의 ‘맛의 기억’과 윤수안 감독의 ‘떠도는 땅’으로 구성된 영화다. ‘맛의 기억’은 대구에서 음식기자로 활동하는 혜진(정경아)이 홍어를 취재하러 광주에 와서 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으로 활약했던 아버지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떠도는 땅’은 5·18의 상처 속에서 광주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아픔과,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의 권력을 보여준다. ‘광인’은 광주의 감독들이 광주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는 점에서도 반가운 영화다. 정경아, 신동호, 윤희철, 김호준 등 지역에서 오랫동안 연기 인생을 펼쳐온 분들을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다. (19일 오후 7시)



김경자 감독 ‘외롭고 높고 쓸쓸한’
김경자 감독의 ‘외롭고 높고 쓸쓸한’은, ‘오월여성’들의 항쟁당시 경험과 현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10여명의 ‘오월여성’들 중에는 가두방송을 한 것이 죄가 돼 옥고를 치른 차명숙씨를 만날 수 있다. 차명숙씨는 최근에 기자회견을 통해 신군부의 고문이 극에 달했음을 밝히기도 했었다.(21일 오후 7시)

한편 ‘5·18 38주기 특별전’에 소개되는 광주감독 작품들은 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광인’의 상영이 끝난 후에는 출연배우들인 정경아씨와 신동호씨가 참석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5·18 38주기 특별전’은 무료로 상영되며, 기타 사항은 광주독립영화관GIFT 홈페이지(www.gift4u.or.kr )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62-222-1895.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         박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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