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남자 배구팀 광주 유치 이끌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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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초대석

"한국전력 남자 배구팀 광주 유치 이끌 터"

[광남초대석]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 회장
지역 동계스포츠 전무…시민 볼거리 제공
선례·명분 충분…광주시 관심·협조 필요
"남은 임기 중 ‘광주 = 배구’ 인식시킬 것"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 회장이 \\\\\\\"한국전력 남자배구팀의 광주 유치를 이끌겠다\\\\\\\"면서 지역의 체육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스포츠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인 인물이 있다. 바로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 회장이다. 2년 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광주 배구를 이끌 수장이 된 전 회장에게 현재의 지역 배구와 목표, 현안 등을 알아본다. 또 한국전력 배구단을 광주로 유치시키려는 이유와 효과, 문제점 등을 들어본다.



-회장직에 오르고 2년여가 지났는데 소회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첫 회장 자리를 맡은 지 2년 2개월여가 지났다. 72개 가맹단체 가운데 엘리트, 생활체육에서의 불협화음 없이 통합이 추진됨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어떤 조직이건 ‘여야’ 정파가 있기 나름인데 이런 것을 구분 짓지 않고 배구인들을 위해 통합에 힘을 모아주신 선배님들에게 고맙다. 또 이런 선배님들을 전원 자문위원으로 모실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배구인들에게 감사하다.



-광주 배구를 이끌면서 지역의 현안으로 선수 유출 중단과 엘리트체육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꼽으셨는데 진행 상황은.

△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엘리트 선수 수급과 지역 선수 유출로 고민이 많았다. 고민 끝에 ‘스카우트 이사’를 도입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협회 중 광주 배구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물론 이 제도를 도입해 실효를 많이 봤다. 특히 초·중학교 선수들의 선수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진학하고 고교 선수 부족 현상도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 4월 호남대학교 여자배구 창단이 이뤄졌고 창단 1년도 안 돼 성과를 냈다. 대학팀 창단을 위해 힘써준 박상철 호남대학교 부총장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호남대 배구팀 창단 효과는 어떤가.

△전국에서 모인 호남대 배구팀은 창단 1년도 안 됐지만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노력해 전국대회에서 성과를 냈다.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냄으로써 지역 선수들과 전국 각지 우수한 선수들이 호남대의 문을 두드리며 선수 수급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 부산, 인천, 대전, 강원 등 배구가 강세인 지역 학생들이 호남대로 진학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전국적인 홍보가 이뤄질 수 있고 ‘배구 명문 학교’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취업의 길도 열린다. 사실 실업,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 배구 선수들의 생명이 짧다. 28~31세 정도 되면 다들 선수 생활 막바지로 볼 수 있다. 최근 호남대에 실업팀 생활을 하던 선수가 늦깎이로 입학했다. 이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지만 교육과정에 심판 아카데미, 기록지 작성 등이 있어 지도자, 심판, 기록원, 행정업무 수반 등 다른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최근 한국전력 남자 배구팀 광주 유치가 지역 체육계의 화두다. 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유치하려는 이유와 기대 효과는.

△현재 광주에는 동계 프로 스포츠가 없다. 3월부터 야구와 축구 시즌이 시작되지만 11월부터는 시민들이 즐길 스포츠 볼거리가 없다.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위해 배구팀을 광주로 유치해야 한다.

또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한국전력이 이전함에 따라 소속 프로팀인 배구와 럭비가 광주·전남으로 내려오기로 합의됐었다. 이 과정에서 럭비가 전남으로 옮겨왔고 배구는 광주시 연고로 유치하기로 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이제는 약속을 이행해야 할 때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대한민국 배구 역사가 101년이 됐다. 그동안 서울, 부산, 광주 순서로 전국의 배구 인프라 3대 축을 이뤘는데,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통합한 뒤 광주, 서울, 부산 순서로 바뀌었다.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배구를 즐기는 도시 광주에 프로팀이 유치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효과로는 동계 스포츠가 없는 광주에서 프로배구를 광주·전남·전북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고 구단이 들어오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광주를 방문한 프로팀과 프론트, 팬들이 광주에 머물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고, 걸림돌은 무엇인가.

△대표적으로 정순애 광주시의원이 최근 의회 5분 질의에서 핵심을 잘 짚었다. 혁신도시의 본 취지에 맞게 배구 연고를 광주로 유치시켜 엘리트체육의 선순환 구조와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물밑에서 세부적으로 자료요청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전력 남자 배구단 유치와 관련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광주시에 제출하는 등 이제 막 시작 단계다. 내년 4월 수원시와 한국전력과의 연고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오는 12월까지는 협회 차원에서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수원시는 현재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프로 스포츠만 봐도 수원을 연고로 축구, 야구 등 많은 종목과 연고지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수원시에서 배구도 놓아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광주시가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전 남자 배구단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명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생각이 다르다. 한국도로공사 본사가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여자 배구단도 연고지를 김천으로 이전했다. 이 같은 선례로 봤을 때 연고를 본사로 이동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

연고를 옮기면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도 이전하고 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한국전력 배구가 광주로 이전한다고 해도 충분히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한전 남자 배구단을 광주로 유치시킨다면 시설이나 관중 동원 계획이 있는가.

△광주시, 체육회 등과 협의를 거쳐 종합체육관인 염주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쓸 계획이다. 염주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다면 8000석인 좌석을 2000~3000석을 줄여 관중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배구는 실내 종목이다. 선수들의 우렁찬 스파이크 소리에 관중들이 환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관중 동원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있다.

최근 전북배구협회에 협조 요청을 해 ‘광주에 프로 배구단이 유치되면 경기를 보러 올 의향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대다수의 전북 배구팬들이 광주로 경기를 보러 올 의향이 있고, 팬층을 형성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실 전북 배구인들은 경기를 보러 배구단이 있는 대전으로 경기를 보러 간다고 한다. 거리상으로 더 가까운 광주에 배구단을 유치하려 한다는 말에 반응이 좋다.



-배구인들을 위해 한전 배구를 유치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생활체육의 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회장직에 오르고 동호회를 중심으로 2년째 풀리그전을 치르고 매년 2월 왕중왕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타 시도에는 없는 대회이며 광주시에 있는 180여개의 동호회와 교직원 팀 50개, 미등록 40개 팀이 활동 중이다. 앞서 말했듯 현재 광주의 배구 인프라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런 분위기로 내년 문화체육부장관기 생활배구대회를 5월께 개최하기로 협의했다.

또 11년째 열고 있는 전국 외국인 근로자 배구대회를 내년부터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와 연계해 고국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근로자들을 위해 ‘축제의 한마당’으로 정착시키기로 했다.

더불어 배구의 메카 광주에는 장애인 좌식배구도 다른 지역보다 활성화 돼 있고 훌륭한 기반시설이 확보돼 있다. 좌식배구에도 많은 관심을 바라며 오는 12월에 배구인의 밤 행사를 개최해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은.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 현재 광주체육고등학교에 배구부가 있지만 공립학교라는 점 때문에 합숙을 하는 선수들이 주말이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실정이고 나아가 훈련 부족 등으로 진학을 멀리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청과 사립학교 배구부 창단을 협의하고 있고, 과거 '배구 명문'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의 배구부 재창단도 논의하고 있다.

이제 임기의 절반을 돌았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광주’ 하면 ‘배구’가 떠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전갑수는?

▲장흥 출생

▲㈜백양실업 회장

▲㈜나이스 회장

▲㈜e-메디원 회장

▲현 광주시체육회 이사

▲현 한국실업배구연맹 부회장

▲현 법무부 법사랑 위원

▲현 민주평통 부회장

▲전 국민생활체육 전국 걷기협회 부회장

▲전 대한배구협회 비상대책 위원

▲전 대한장애인배구협회 상임부회장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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