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아카데미]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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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더 아카데미]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특강

"4차 산업혁명 핵심은 ‘DANCE’"

내년 경기침체 본격화
대전환기 대비책 필요

“2020년에는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등 긴 겨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비해 긴 겨울을 견디기 위한 플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김동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지난 13일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7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에서 ‘대전환기 한국 경제 : 긴 겨울이 온다’는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교수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변수를 설명하며 경제 전망과 해법을 내놨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근접해 있지만 경기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고용은 1998년 외환위기를 막 벗어난 2000년 상반기와 비슷한 상태”라며 “수출주도로 성장률은 양호하나 제조업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고, 산업구조의 양극화로 인한 국내 산업의 낮은 부가가치로 경기는 침체, 일자리 창출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으로 내년 국내외 경제의 혼란이 찾아올 것”이라며 “국제 정치 혼란이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장기 저성장을 초래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체제’의 영향과 함께 유럽의 불안정으로 인해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 수출 강국들이 기득권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보며 “신흥 수출 강국 공략과 함께 국제 경제 대전환기의 특성에 맞춰 CEO들은 변동성, 복잡성, 불확실성, 모호성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역사 흐름을 파악해 경제 대전환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제는 역사의 흐름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100년 전 2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전기, 3차 산업혁명에는 컴퓨터라는 매개체로 산업 동력을 갖추는 등 변화가 컸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은 그 매개체인 ‘데이터’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서 혁신의 틀은 ‘DANCE(Date·Algorithms·Networks·The Cloud·Digital Hardware)’이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기술과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를 연결하는 초연결 기술 등이 현대 사회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플랫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과거 ‘마트’ 하면 떠오르는 곳은 미국의 월마트였지만, 지금은 아마존이다. 호텔 또한 힐튼호텔이 세계 숙박업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지금은 숙박시설과 이용객을 연결하는 에어비앤비에 밀렸다”면서 “10년 전과 비교해 현재 세계 10대 기업에는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플랫폼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CEO 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와 함께 플랫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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