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본다…"한국독립영화 ‘베스트10’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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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취향껏 골라본다…"한국독립영화 ‘베스트10’은?"

12~24일 광주독립영화관 연말 기획전 마련
똥파리·지슬·송환 등…관객과의 대화시간도

두 개의 문
최근 20년 동안 제작된 한국독립영화의 걸작 10편을 꼽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12일부터 24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연말기획전 ‘어서와~ 독립영화는 처음이지?’가 그것.

광주독립영화관 프로그래머 이세진씨와 조대영씨는 “개관 이후 3년 동안 독립영화팬들이 꾸준히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이 많다”며 “이번에 열띤 논의를 통해 ‘21세기 한국독립영화 베스트 10’을 선정,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낮은 목소리3-숨결’(1999, 변영주), ‘송환’(2003, 김동원), ‘똥파리’(2008, 양익준), ‘두 개의 문’(2012, 김일란, 홍지유),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2012, 오멸),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 장건재), ‘거인’(2014, 김태용), ‘스틸 플라워’(2015, 박석영), ‘불온한 당신’(2015, 이영), ‘우리들’(2016, 윤가은) 등이다.

이들 영화 중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3부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증언하게 함으로써 여성의 시각으로 역사를 다시 쓰는 성취를 거둔 작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숨결’이 상영된다.

‘송환’은 김동원 감독이 1992년부터 비전향 장기수들을 12년 동안 촬영해 편집한 작품으로, 비전향 장기수들과 함께 한 12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똥파리’는 가정 폭력이라는 현실의 날 선 이야기를 강하고 힘 있는 드라마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해외영화제에서도 많은 상을 수상했다.

김일란, 홍지유 감독의 공동연출작인 ‘두 개의 문’도 이번 선정작에 올랐다. 주거권과 생존권을 요구했던 철거민들에게 가해진 국가폭력 ‘용산참사’를 경찰 특공대의 시각에서 접근, 폭넓은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제주도에서 영화작업을 하고 있는 오멸 감독의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는 제주 4·3 항쟁을 따뜻한 위로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수려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뛰어난 완성도에 힘입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크게 호평 받았다.

똥파리
‘한여름의 판타지아’ 역시 한국독립영화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여행지에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흑백과 칼라의 1부와 2부로 나누고, 극영화와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허무는 등 영화의 형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거인’은 ‘기생충’으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최우식 연기자의 초창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최우식은 생존하기 위해 위선을 배워가는 10대의 내면을 진심 어린 연기로 소화해냈다.

박석영 감독의 ‘스틸 플라워’는 젊은 여성 노숙자가 주인공인 영화다. ‘스틸 플라워’는 주거가 없는 거리의 여자가 자존감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고자 하는 모습을 담았다.

‘불온한 당신’은 성소수자의 삶을 조명한다. 칠십 평생을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 살아왔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윤가은 감독의 데뷔작인 ‘우리들’을 이번 행사에서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반갑다. ‘우리들’은 아이들의 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해 아이들의 이야기만이 아닌 인간 보편의 관심사로 확장시키는데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스틸 플라워
한편, 이들 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이 관객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시간이 총 다섯 차례 마련된다.

13일 ‘두 개의 문’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 광주의 영화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어 19일 김동원 감독, 20일 이영 감독, 22일 장건재, 24일 박석영 감독들의 순서가 예정돼 있다.

상영작 전편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상영작 정보와 상영일정은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로 선착순 30명만 입장 가능하다. 문의 062-222-1895.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로 선착순 30명만 입장 가능하다. 문의 062-222-1895.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로 선착순 30명만 입장 가능하다. 문의 062-222-1895.   박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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