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인구 10만명 회복이라는 최대 목표를 달성한 민선 7기 동구는 성공적인 도시개발·재개발 사업 추진에 힘입어 30~40대 젊은 세대, 청년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지역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도심 곳곳은 문화예술이라는 옷을 입혀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화되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쇠락하는 과거 도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 광주 발전의 중심 축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구의 임택 청장으로부터 각종 정책과 올해 동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동구는 지난해 인구 10만명선을 회복한 데 이어 광주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 인구 현황과 전망은 어떻게 되나.
△지난 2015년 9만4000여 명까지 떨어졌던 동구의 인구는 5년 만인 지난해 9월 10만명을 회복했다.
현재 진행 중인 내남·용산·선교지구 등 3곳의 도시개발과 계림7구역 등 10여곳의 주택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구는 향후 3만여 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증가는 지역발전으로 직결된다. 동구의 정주 여건 개선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살고 싶은 도시이미지 제고에 기여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인구유입을 촉발할 것이다.
더불어 행정서비스 질 향상, 교부금과 지방세입 증가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안정적인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인구유출 방지’와 ‘유입 확대’가 필요하다.
원주민과 전입인구 모두가 원만히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주 여건 개선 등 분야별 지원 대책을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주민편의시설 확충도 방안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는 내남지구 구립복합공공도서관 건립, 계림2동·동명동·학동 행정복합센터, 일자리이모작평생학습복합센터 등이 연이어 들어설 예정이다.
주요 숙원사업인 선교저수지 주변 공원화 사업과 너릿재 명품숲길 탐방로 조성 사업 등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개발이 이뤄지는 월남·용산·선교·내남지구는 ‘자연친화적 명품 주거단지’로 활성화되고, 광주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녹색휴양명소이자 자연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월남동 버스 회차지 이전을 위한 기초용역과 소태동 위생매립장의 체육·휴식 편의공간 변모도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일 것이라 생각한다.
-동구는 눈에 띄는 인구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관련 정책을 설명한다면.
△동구에 주소를 둔 전체 5만800여 가구 중 2만2900여 가구가 1인 가구다. 1인 가구 비율은 45.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국 평균 1인 가구 비율은 30.2%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 내 대학교와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청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청년과 함께 비상하는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동구는 민선 7기 들어 청년정책 전담팀을 신설하고, 오는 2023년까지의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맞춰 2030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청년정책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취·창업 청년을 위한 역량 있는 청년기업 정착을 위한 환경 조성,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창업 지원 등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돼 국·시비 총 사업비 5억70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도 기존에 해오던 빈집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를 연속 사업으로 진행하고 ‘디지털·뉴딜 청년 인턴사업’ 등을 신규 사업들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5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광주여성가족재단에 의뢰해 1028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도출된 1인 가구 특성 분석을 토대로 사회안전망 구축, 주거 지원, 공동체 활성화, 문화 및 여가생활 지원, 사회적 가족도시 구현을 위한 사업 등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도시재생사업이 중요할 것 같은데.
△민선 7기가 3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알찬 성과를 거둬왔다.
대표적인 것이 푸른마을공동체센터, 미로센터, 충장22 개관 등 1차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원도심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한 점이다.
또 지난해 국·시비 417억원 등 민선 7기에만 146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 예산확보 성과로 기록됐다.
각 부서별로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과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갖추며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 생각한다.
주요 재정확보 내용을 보면 동명동 도시재생 뉴딜 200억원, 인쇄의거리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300억원, 산수동 도시재생 인정사업 50억원, 아시아문화광장 콘텐츠 조성사업 40억원 등으로 도시 활성화에 힘을 싣는 사업들이다.
충장22 등 3개 거점시설 조성이 1단계 도시재생 사업이었다면 2단계는 500억 원이 투입되는 동명동·인쇄의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동명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22년까지 총 20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주거환경 정비를 비롯해 광주 최초의 청년자립 주거모델인 동명하우스 조성, 주민주도 공동체 회복을 꾀해 ‘문화와 빛이 되는 동명마을’을 조성한다.
‘인쇄의거리 도시재생뉴딜사업’은 2024년까지 총 300억원을 투입, 인쇄박물관 개관 등 기반시설을 정비해 활기를 불어넣고 상권경쟁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통해 마을공동체 자립기반을 마련할 ‘꼬두메 마을 도시재생 인정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국·시비 확보로 ‘아시아문화광장 콘텐츠 조성’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관 및 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13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등 문화전당 주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광장 및 야간관광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에 확보한 40억원은 문화전당권역 ‘빛의 정원’ 기반 조성에 핵심 콘텐츠가 될 ‘빛의 분수대 조성사업’ 등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2~3년 내 500여억원을 들여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확충, 광주를 대표하는 야간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
민선 7기 동구는 지난 한해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도시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지역민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평가에서 생산성 지수 1위를 달성,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53건이란 역대 최대의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저를 비롯해 공직자들,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은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인문과 문화관광도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를 위해 동구가 추진하는 정책이 있다면.
도시는 저마다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광주 원도심인 동구는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이 최대 강점이자 도시경쟁력이다. 이를 위해 동구는 인문대학 운영, 책마을 조성, 인문순례길 조성 등 지역민들이 일상 속에서 풍부한 인문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동구 유튜브와 화상채널 줌(ZOOM) 등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민선 7기 들어 인문도시를 지향하며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했다. 마을과 사람의 흔적 등 삶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지역 내 인문자원을 수집·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인문원형 발굴사업 △책 읽는 동구 사업 △인문대학 운영 △생애출판사업 △행복한 책마을 조성사업 △인문산책길 조성 △인문도시 가이드라인 수립 등이 있다. 더불어 오래된 동명동 고택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주민들의 인문정신을 함양시키는 사랑방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행복지수 ‘호남권 1위’라는 위상에 걸맞게 주민 편익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사람 향기와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행복 동구를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남은 임기는 지금까지 준비해 온 각종 사업을 토대로 동구가 광주의 멋과 흥,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광주대표 문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외부 관광객들이 동구를 찾아와 북적이는, 문화와 관광, 인문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 중심 자치구’로 도약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
최성국 기자 stare8194@gwangnam.co.kr
최성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