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답은 현장에…구민 중심·혁신행정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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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초대석

"모든 답은 현장에…구민 중심·혁신행정에 올인"

[광남초대석]문인 광주 북구청장
100회 넘긴 ‘민생현장 방문의 날’…주민 목소리 경청
생활불편신고센터·생활SOC사업, 삶의 질 향상 견인
‘벼랑 끝’ 소상공인 지원 박차…드론 등 4차 산업 선도

문인 북구청장이 구정 발전을 이끈 주요 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최기남 기자
구도심이 많은 탓에 ‘낙후된’ 자치구로 불렸던 광주 북구가 이제는 ‘살고싶은 도시’, ‘살기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열악 그 자체’였던 주민 기초생활 인프라는 민선 7기 들어 대규모 종합체육관, 복합체육센터, 복합공공도서관 등이 대거 확충되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끌어올렸고, 쓰레기 투기를 비롯해 불법 주정차 문제 등 생활 전반과 직결된 민원은 ‘주민생활불편 신고센터’를 통해 즉각 해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민선 7기 취임 직후부터 ‘구민 중심, 현장·혁신행정’을 강조해 온 문인 북구청장의 의지가 지금까지 꼿꼿하게 이어져온 결과다.

이에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문인 북구청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성과, 앞으로의 구정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민선 7기 3년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와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민선 7기 취임 이후 ‘구민 중심, 혁신 행정’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북구의 미래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전념해 왔다.

특히, 민생 현장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생활 속 불편사항을 해결하는데 집중했다. 각종 평가와 공모에서 대통령상 4회, 국무총리상 5회 등 총 363회 수상으로 1342억원의 상사업비를 확보해 주민 편익사업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545억원의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아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취임 후 지역의 여러 현장을 직접 다니고 있다. 특히 ‘민생현장 방문의 날’이 100회를 넘어섰다. 의미는 무엇인가.

취임 초기부터 변함없는 정책 기조 중 하나가 바로 ‘정책의 기본에는 주민이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은 늘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민선 7기 취임 직후 매주 화요일을 ‘민생현장 방문의 날’로 정하고 각계각층의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구정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신용동 제1호 현장 이후 어느덧 102회째를 이어가고 있다. 3년 동안 현장을 다니며 접수한 주민 의견은 총 471건으로 이 중 275억원의 예산을 들여 411건(87%)은 완료했고 나머지 60건도 예산을 적극 반영하고 시 건의 등을 통해 신속하게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



-취임과 동시에 ‘주민생활불편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최근 ‘생활불편신고 대표전화’ 운영에도 돌입했다.

주민 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접수·처리하기 위해 민선 7기 시작과 동시에 관내 28개 동행정복지센터에 ‘생활불편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접수 민원 중 쓰레기가 66%, 광고물이 19%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총 6만2800여 건의 민원사항 중 99%인 6만2100여 건을 해결했다. 이처럼 ‘생활불편신고센터’는 동네 생활민원 해결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주민들을 만나보니 각 동별 신고센터의 전화번호를 알지 못하거나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아 민원 접수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지난 9월1일부터 생활불편신고 대표전화(062-410-8282)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생활 속 불편 해소를 위해 선제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인 만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원 대책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던 때부터 민생경제활성화 대책본부 설치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지원해왔다. 이와 더불어 공직자 착한 선결제 챌린지, 상생장터, 착한 임대료 운동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책도 적극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지역 최초로 ‘자영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생애주기별 지원 △지속가능한 자영업 환경 조성 △포용적 금융서비스 등 맞춤형 지원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소상공인협회, 전통시장, 상점가 관계자들을 수시로 만나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전략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응책이 있나.

북구는 정부의 한국판뉴딜에 맞춰 △디지털 △그린 △안전망 강화 등 3개 분야 총 53개 사업으로 구성된 ‘북구형 뉴딜’ 사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국토교통부 주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공모 결과 광주시에서 유일하게 북구가 선정돼 국·시비 포함 52억5000만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12월까지 보건소와 국공립어린이집 등 총 17곳의 에너지 성능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을 실시하게 된다.

또 지난 6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균형뉴딜 우수사업 공모에서 광주시에서는 유일하게 국비 10억원을 확보했으며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AIoT 기반 스마트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할 복안이다.

특히 9월부터 국토부와 LH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됐다. 북구에는 두암2·4단지, 각화, 오치, 우산 등 총 7120여 가구의 임대주택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



-도시재생사업과 생활SOC사업 등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행 상황은.

북구는 전남대학교, 주민 등 지역사회와 함께 내년까지 전남대학교 정문 일원에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도심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올해까지 창업교육, 문화커뮤니티 공간 등 다목적 기능을 가진 ‘행복어울림센터’와 주민과 직원들을 위한 주차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활SOC 확충을 위해 내년까지 160억원 규모의 북구종합체육관과 총 540억원을 들여 복합체육센터 2곳, 중흥·신용복합공공도서관 2곳을 건립하고 주거지 주차장이 포함된 우산동 생활SOC복합화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광주역 일원은 광주시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광주역 그린 스타트업 타운, 전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 등을 통해 호남권 최대의 창업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런 굵직한 도시재생사업들이 완료되면 광주역을 비롯해 지역 곳곳이 활력을 되찾고 구민들의 복리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드론을 비롯해 4차 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선 7기 시작과 동시에 경제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해 산업단지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산·학·연·관 협업체인 4차 산업 융합미니클러스터를 운영하면서 신산업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대촌동 광주 시민의 숲 일원에 북구 드론비행연습장을 조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북구드론비행연습장이 전국 특·광역시 자치구 중 최초로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실기시험장’으로 지정받게 되면서 그동안 실기시험 응시를 위해 타 지역으로 가야했던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됐다.

이와 함께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일반인도 특별한 허가 없이 드론을 날릴 수 있는 드론공원으로 지정, 드론이 시민들의 일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는 북구의 오룡·대촌·월출·용전동 일원이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됐고 북구가 드론 실증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광주시, 드론기업과 함께 드론 관련 다양한 기술을 실증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

민선 7기 들어 문화와 예술,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장소인 각화동 시화문화마을에 광주문학관을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지역의 문화·교육 발전의 마중물이 될 북구문화센터를 개관하면서 지역민의 숙원을 해결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주민, 지역작가들과 함께 문흥지하보도를 다양한 작품이 있는 공공미술 갤러리로 재탄생시켰고,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맞춰 비엔날레 전시관 주변의 도심경관을 개선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 시범사업인 ‘국제문화예술행사 개최도시 시각이미지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비엔날레 전시관 외벽에 미디어파사드 공연을 선보였으며 전시관 입구에 아트쉘터(버스승강장)와 웰컴사인을 조성하고 인도와 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 1층에 지역의 문화예술관광의 거점 공간이 될 ‘예술여행센터’를 개소하고 현재 개최 중인 제9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연계해 특별 관광버스와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민선 7기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남은 기간 구정 운영 방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펼쳐온 주요 현안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북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길을 만들고자 한다.

구정을 이끌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예산’이다. 북구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구의원과 힘을 모아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 또 예산 조기집행 등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바탕으로 그동안 성과가 있었던 분야는 더욱 발전시키고 조금 미흡했던 부분은 착실히 검토하고 보완해 민선 7기 공약사업과 현안사업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해 나가려고 한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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