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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남 전남새마을회장이 “근면·협동·자조의 새마을정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
전남도새마을회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로 오염된 공기와 해양쓰레기, 농어촌 토양오염물을 줄여 ‘생명위기 극복을 통한 희망전남 만들기’를 목표로 17만 전남새마을가족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이웃끼리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을 함께 만들어 가는데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고, 잘살기 운동에서 시작해 이제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운동으로 확대해 새마을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근면·협동·자조의 새마을정신을 기반으로 해 현 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귀남 전남도새마을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회장 취임 후 많은 일을 해 오고 있다.
△ 전남도새마을회 제18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조직을 강화하고 재정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로 추진한 일은 재정안정을 위해 광주시에 수익형 회관을 마련한 것이다. 전남도새마을회에서는 시·군 새마을회 사무국장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어 안정적인 재원이 필요했다. 매월 발생하는 임대료 수입을 시·군 지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둘째는 새마을지도자의 자긍심 강화와 조직홍보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시·군청에 게첨된 새마을기가 일부 내려지고 있어 시·군청을 방문해 시장·군수들에게 새마을기 게첨 협조를 요청했다.
셋째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우수 농수산물을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판매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청정하고 깨끗한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원 회원을 모집해 읍면동에서 활동하는 일선 현장에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읍면동에서 사업비가 부족해 현장활동에 애로점이 많아 1% 나눔 후원금을 활용해 읍면동 현장활동 사업비를 조달하도록 하고 있다.
- 전남도새마을회의 주요 활동 내용은.
△ 먼저 전남도새마을회는 생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구살리기 일환으로 깨끗한 전남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농촌에 버려진 폐비닐과 농약병을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들이 집중적으로 수거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해 캐냐프 시범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또 청정한 남도 바다를 지키기 위해 해양쓰레기 제로화 운동을 20개 시·군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천수질개선활동과 버스정류장 가꾸기, 나무심기 운동, 골목길 가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등 신선식품 주문량 급증으로 아이스팩 사용량은 늘어났지만 약 80%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소각·매립되며, 약 15%는 하수구로 배출돼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 등 환경문제 발생의 주범인 폐아이스팩을 회수·수거·세척 후 전통시장 또는 상인연합회 등 아이스팩을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들께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차 확대해 아이스팩 재사용에 대한 시민의식 전환과 확산을 위한 분리배출 홍보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웃사랑 실천운동으로 시·군에서 복지기동대에 참여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시·군별 휴경지를 활용해 배추와 무를 재배해 사랑의 김장나누기을 전개하고 있으며, 부녀회장들의 손맛을 살려 밑반찬 나누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홀로 사는 이웃의 독거노인을 찾아 생신상 차려주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이웃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지역 안심이 순찰대 활동과 다문화가정 후원활동을 부녀회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 중앙회, 타 지부·지회와 다른 전남도새마을회만의 특징이 있다면.
△ 전남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아직도 마을의 전통이 살아있고 사람 사는 향기가 남아있는 정이 있는 지역이다. 전남의 새마을운동은 지역이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활동해 새마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노인과 다문화 가정이 많은 관계로 마을별 공동체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으며, 노령화가 높은 관계로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들의 평균 나이가 타 시·도보다 높은 편이지만 봉사정신은 타 지역보다 월등하게 높다.
그리고 전국의 천일염 생산의 90% 이상이 신안군 일원에서 생산되고 있어 전남도새마을회에서는 전국 새마을조직을 활용해 천일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연간 15만포(300만㎏) 이상의 천일염 직거래를 하고 있다. 천일염 직거래의 안정화를 위해 무안군 일원에 천일염 저장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2020년에 토지매입을 완료했고, 2022년에는 저장시설를 마련할 예정이다. 청정한 전남의 으뜸 농산물을 판매하는 활동은 전국 새마을조직에서 전남새마을만의 특색사업이다.
타 시·도보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관계로 스스로 수익원을 발굴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 전남의 우수 농수산물을 서울, 부산, 인천 및 경기도 일원에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직거래하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완도의 미역과 다시마, 신안군의 천일염과 새우젓, 해남의 고구마와 배추를 중점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전남도새마을회에서는 경북의 사과를 새마을 가족에게 판매하고 경북도새마을회는 전남의 천일염과 미역, 다시마를 새마을가족이 판매하는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깨끗한 전남 만들기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청정하고 아름다운 고장으로 바다와 강 그리고 산과 들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 전남도새마을회의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사철에 발생하는 농약병과 페비닐은 새마을지도자를 중심으로 연중 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했고, 해안가에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은 주민들과 함께 상시 처리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과 하천에 발생하는 쓰레기도 매달 정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그린에너지’와 녹색교통·생명경제, 국토 저탄소화·탄소중립 식생활 등 3개 분야에서 15가지 수칙을 개인적·조직적으로 실천해 나가고자 새마을가족은 물론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
- 새마을운동이 과거와 같은 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 시대적 과제인 탄소중립을 위한 생명운동을 새마을운동에서 전면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통령 정책자문위원회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생명살림국민운동을 새마을운동에서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새마을운동중앙회와 시·도 회장단 그리고 대통령정책자문위원들과 경북 안동에서 워크숍을 개최해 생명운동을 국민운동으로 추진하자는 방향을 설정했다.
시대적 요구에 부흥하는 사회운동을 펼쳐나갈 때 국민적인 호응과 새마을운동의 지속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마을운동에 MZ세대가 참여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염홍철)는 2021년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를 포함해 전국 60여개 대학에서 새마을운동 관련 동아리를 만들기 위한 MOU를 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40개 대학이 MOU 체결을 완료했고 전남도새마을회에서도 도내 유수 대학교와 MOU를 체결했다. 젊은 학생들이 새마을운동에 참여해 국내 및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해 새마을운동을 올바로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이 전남에서는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가.
△ 전남은 노령화가 다른 시·도보다 높은 지역으로 마을에서 부녀회장들의 역할이 필요한 지역이다. 마을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전통을 살리고 주민들이 화합하고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은 마을의 심부름꾼으로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다. 마을에서 부지런하고 희생정신이 있는 분들이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으로 일하면서, 마을의 대소사를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는 자조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으며, 주민화합과 소통을 이끌어 마을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협동의 정신을 실천하는 전남의 새마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촌의 노령화에 따른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의 봉사하는 모습들이 전남의 마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시·군의 각종 행사와 축제, 읍면동의 다양한 사업에는 언제나 새마을 가족이 함께하고 있다. 마을과 읍면동 그리고 시·군의 밑바닥에는 늘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공동체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과 함께하고 있다.
- 전남도새마을회장 재임 기간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새마을회는 주민들에게 솔선수범하고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봉사에 나서는 등 우리 사회의 공기와 같은 조직이지만 과거에 비해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전남 일부 지자체에서는 새마을기를 게양 하지 않는 곳도 있어 회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모든 시·군에서 새마을기를 게양 해 회원들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또 도내에서 생산되는 천일염 판매를 지속하고 있고, 각종 특산물 판매에도 나서고 있지만, 농수특산물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할 수 있는 유통센터가 갖춰지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재임 기간 반드시 농수특산물 판매를 위한 유통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이루고 싶은 사업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전남도새마을회의 재정자립을 이루고 싶다. 조직이 움직이고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이 갖춰져야 한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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