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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 제7대 광주디자인진흥원장 |
특히 올해 진흥원은 광주 브랜딩 전략과 도시마케팅을 통한 ‘그린 스마트 펀 시티(Green Smart Fun City)’ 조성에 참여하고 미래전략산업인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탄소중립 등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시대적 패러다임에 발맞춰 디자인 지원체계를 선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제7대 광주디자인진흥원장에 취임한 송진희 원장은 진흥원의 방향성에 대해 ‘융합과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이라고 언급하며 4차 산업혁명 기술, 비대면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 탄소중립과 친환경 트렌드 등 변화에 지역산업계가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장을 만나 올해 정책 구상과 지원 방안 등을 들어봤다.
-제7대 광주디자인진흥원장 부임 한달을 맞았다. 취임 소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원장으로 선임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 디자인이 제일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그만큼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물론 지역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진흥원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그에 따른 디자인진흥원의 운영 방침은.
△디자인진흥원이 발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 즉 더욱 새롭게, 나날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디자인진흥원의 ‘지속가능한 경영혁신’ 노력이다. 디자인진흥원은 최근 2년 연속 경영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그동안 잘 해 왔지만 ‘조직혁신, 인사혁신, 조직문화 혁신’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진흥원이 더욱 발전하고 기업과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하나 돼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이다.
경영혁신 노력과 더불어 사업 혁신도 중요하다.
최근 시대 흐름은 이른바 변화와 혁신의 대전환기이다. 4차 산업혁명기술,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과 친환경 트렌드 등 제반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디자인진흥원도 이같은 변화에 대응해 지역산업·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광주의 미래산업 비전, 대내외 산업과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등을 고려해 디자인진흥원의 방향성을 ‘융합과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에 두고자 한다.
디자인은 기술, 제품, 서비스 등과 융합할 때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과거 스타일링 중심의 제품디자인, 시각디자인 등에서 사용자환경(UI)·사용자 경험(UX)디자인, 서비스디자인 등으로 그 역할과 중요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우리 지역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기술과 융합된 디자인,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된 디자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디자인, ESG와 탄소중립 등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더불어 광주의 대전환을 위한 ‘그린 스마트 펀 시티(Green Smart Fun City) 조성’의 성공도 디자인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받아 ‘일신우일신’하는 다짐으로 이 같은 일들을 잘 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 하나하나씩 실천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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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EBS는 지난 10일 펀시티 광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왼쪽 두번째 송진희 광주디자인진흥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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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광주디자인진흥원 시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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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 광주디자인진흥원장(오른쪽)은 지난달 3일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올해 일자리를 포함한 15개 디자인관련 사업과 8개 문화사업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디자인 기업을 지원하는 디자인법률자문단과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과 양산화를 위한 산업화디자인 프로젝트 등 계속 사업과 더불어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2022년 8대 핵심 역점 사업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연차별 실시계획 사업에 디자인 진흥원 사업 반영을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며, 광주 브랜딩 전략과 도시마케팅을 통한 ‘그린 스마트 펀 시티(Green Samrt Fun City)’조성에도 참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디자인진흥원의 고유 역할 강화와 광주시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과 스마트 기술, 미디어아트 기술 등에 디자인을 접목해 볼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한 광주가 되도록 기여할 예정이다.
-지역민들에게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어떤 기관인지 소개해달라.
△광주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을 통해 기업과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지난 2005년 9월 지역 최초의 디자인센터로 출범해 2020년 광주디자인진흥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 중소기업 디자인 개발 지원을 비롯해 특화디자인 연구, 디자인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 공공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디자인 국제행사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2년마다 개최·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영 성과 창출, 사회적 가치 제고 노력을 인정받아 광주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2020~2021년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시민, 기업들로부터 사랑받을 뿐만 아니라 경영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개원 이후 주요 사업성과는.
△광주디자인진흥원이 개원한 지 올해로 17년째를 맞는다.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지역 디자인산업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 디자인 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공예, 인쇄산업 등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도 인정받을 만하다.
또 2015년부터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주관하면서 디자인비엔날레의 차별화와 함께 성공적인 행사로 이끌고 있다.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을 사업권역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자체와 연계 협력사업 발굴과 확대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대전환기를 맞아 사업 측면에서 분명한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광주시 산하 출자출연 공공기관인 만큼 ESG 경영, 사회적 가치 제고 노력도 중요하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디자인비엔날레를 무사히 마쳤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열린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 관람객 42만명을 불러 모으는 등 호평 속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우리는 또다시 2023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왜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가 필요한 것인지’를 디자이너는 물론 기업,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사로 준비하겠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지역 연계성을 기반으로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제공, 광주 디자인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세계 디자인 트렌드 선도, 다양한 산업 및 기술과 융합된 디자인, 지역 디자인의 선진화와 세계화, 글로벌 디자인 비즈니스 창출 등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역시 ‘융합과 글로컬리제이션’이 중요하다. 지난 행사에 대한 성과분석을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2023년 10회 디자인비엔날레 행사 방향을 정하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행사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 유관기관,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디자인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광주디자인진흥원이 한 단계 도약하고,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결국 ‘변화와 혁신’에 달렸다. 급변하는 기술, 산업, 사회 환경 변화에 맞는 디자인 선진화와 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 개최, 그리고 시민이 행복한 디자인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이 일은 원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매우 어렵다. 결국 디자인진흥원 구성원들과 함께 해나가야 한다. 따라서 투명하고 신뢰를 기반한 상생경영으로 건강한 조직이 보유한 잠재력을 발전의 에너지로 활용하겠다. 소통과 화합의 문화, 유연하고 서로 신뢰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진흥원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디자인진흥원이 ‘글로컬 창의·혁신 디자인 선도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을 키워가고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프로필>
△전북 전주 출생
△독일뮌스터 응용과학대 디자인학부 졸업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광고PR 석사
△독일루드빅스부르크 문화매니지먼트, 경기대 언론미디어 박사 과정수료
△전 광주CICA(아시아유럽창의혁신도시연대도시정상회의)총감독
△전 호남대학교 교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대통령직속) 부위원장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비상임)
△광주시 혁신추진위원회, 광주대전환특별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공예문화산업진흥위원회 위원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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