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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현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장(왼쪽 첫번째)이 광주경제자유구역 핵심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광주본부는 또 급변하는 글로벌 현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에 맞춰 광주첨단국가산단을 친환경 신산업 제조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지역과의 상생문화 확산을 위한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성장 산업 육성과 노후산단 혁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황상현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장을 만나 올해 산업단지 전망과 운영 구상을 들어봤다.
-지난해 7월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어떤 활동을 해왔나.
△1995년 산단공 첫 근무발령지인 광주지역본부에 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돼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부임 이후 산업단지 현장과 기업의 목소리에 듣기 위해 기업·기관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 지역산업단지를 미래성장동력과 더 나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공간으로 재창출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 저와 광주지역본부가 맡은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나 정책은 무엇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하루가 다르게 다가오는 변화에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는 시간은 미래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기업과 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분은 한국형 뉴딜 중 하나인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광주첨단국가산단을 친환경 신산업 제조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산단을 지역주도의 혁신선도 거점,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문화, 복지, 주거 등의 기능을 확충하는 ‘산단환경 개선사업’으로 미래형 혁신공간 창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신규 산업단지를 통해 기업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 12월에 조성된 빛그린국가산단 내 광주형일자리 기업유치 등 산단 활성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산단은 기업들의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산학연클러스터 연구개발(R&D)활동을 지원하고 기업성장종합지원플랫폼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최근 비대면 기업지원서비스 기능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업현장의 재난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는 부분 또한 올해 추진하는 주요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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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황상현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장이 중회의실에서 자율형산학연협의체(MC) 회장단과 전략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광주첨단산단 스마트그린산단 구축 사업을 상세히 소개해 달라.
△산업단지는 주력 제조업과 일자리의 핵심거점으로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제조업 생산의 69%, 수출의 74%, 고용의 50%(2021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경제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 속에서 산업단지의 변화도 필요하다.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계획은 10대 대표과제로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선정했다.
스마트그린산단은 산단 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뿐 아니라 생산, 환경, 안전, 물류 등 다양한 데이터의 공유와 연계를 통해 제조혁신을 도모하고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률을 높여 산업단지를 친환경 첨단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려는 미래지향적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1월 광주첨단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공식출범 이후, 스마트그린산단으로의 전환을 위한 주요사업은 디지털·일자리·환경에 중점을 뒀다.
첫 번째로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에너지 데이터에 IoT 기술을 접목, 개별 공장의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산업단지 전반의 에너지 효율화를 달성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70억원의 국비 예산이 투입되며, 현재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관리 분야 전문기업 3개사, 광주테크노파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두 번째로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의 안정적 수행을 시작으로 지난 7월 스마트 제조 및 인공지능(AI)분야 전문가 육성을 위한 ‘광주첨단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제조혁신을 통한 디지털 뉴딜을 이끌어갈 스마트제조 분야 핵심인력 육성과 일자리 확충에 중점을 뒀다. 호남대를 주관기관으로 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조선대 등 4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 2년간 1200명의 교육생 배출을 위해 80억원 국비가 지원된다.
세 번째로 산업·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이 지난해 10월부터 신규 추진되고 있다. 광주첨단산단 특성에 맞는 디지털 기반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운영하는 사업으로 광주시와 KT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3년간 총 130억원(국비 85억원, 지방비 45억원) 투입으로 안전, 인프라, 근로환경 개선 등 연차별 광주첨단 스마트그린산단 맞춤형 콘텐츠를 도입해 단지 내 통합관제 기능을 수행한다.
산단공은 올해 신규사업으로 현재 에너지 정책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분산에너지 분야에 대한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주첨단산단을 중심으로 전기전자, 에너지 산업분야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한 ‘산단형 지능분산에너지 기업공동연구활용센터 구축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실시돼 2024년까지 국비 130억원 등 2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또 첨단산단 입주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물류난 해소를 위한 ‘스마트물류플랫폼 구축사업’도 올해부터 3년간 5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올해 지역 제조업계와 산업단지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상반기 광주산단의 생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생산은 -5.3%, 수출은 -3.0%로 큰 감소세를 보인 반면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지난해에는 전년동기 대비 생산은 12.2%, 수출은 22.5%로 반등에 성공했다.
기업들은 위기를 넘어서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혁신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는 구조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비대면·온라인 경제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탄소중립 등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제조업의 디지털화 및 친환경 전환으로 나가야 한다. 제조업이 세계 경제의 디지털·친환경화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면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기업의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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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현 한국산업단지 광주지역본부장(왼쪽 다섯번째)이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KBI하남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애로를 호소하는 입주업체들이 많은데 이들 기업을 위한 지원방안은.
△산단공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기업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기업성장에 필요한 종합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3월부터 공단 보유시설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자율방역단’을 구성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지식산업센터, 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방역활동과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기업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사업 중 하나로 글로벌선도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IP-R&D(Intellectual Property-Research Development·지식재산 기반 연구개발 추진)특허전략 수립과 정부인증사업에 선정, 해외 기술교류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현장간담회를 통한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경영환경 개선, 동반성장 협력펀드 금리우대와 자금지원을 함께 추진해 나가는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단지 수출지원단을 통해 수출전문가와의 멘토링을 상시 지원하고 수출타킷기업 단계별 지원도 진행 중이다. R&D가 어려운 초보기업에는 R&D 기획을 위한 기본교육과정을 제공하며, 정부 R&D사업 참여 기업은 과제관리 및 성과연계를 통한 기업성장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공단R&D사업 뿐 아니라 산자부와 중기부 등 정부 R&D사업 선정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성장촉진 컨설팅도 펼치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어떤 기관인지 소개 부탁 드린다.
△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해 1964년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 기업성장과 지역산업 진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산업단지를 혁신해 입주기업의 경영환경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근로생활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수요맞춤형 산업단지 개발공급에서 산업단지의 입주관리·제도개선·공장설립 등 기본적인 국가산단 관리업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앞서 언급한 스마트산단 조성 외에도 구조고도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후산업단지와 휴폐업공장을 대상으로 기능을 개선하고 우수한 근로환경을 갖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창업공간 및 문화복지편의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통해 근로여건을 개선하고자 한다. 또 정부 합동공모사업을 통해 고용환경을 개선해 젊은 우수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산단의 공간 혁신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을 위해서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79개의 산학연네트워크, 공동 R&D지원을 통해 기업의 기술이전과 사업화 등 핵심역량을 강화한다. 지역산단별로 전문기관과 연계해 기업의 애로를 발굴·해결해주고, 규제애로 해소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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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현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장이 “신성장 산업 육성과 노후 산단 혁신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산업단지를 미래성장동력과 더 나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공간으로 재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끝으로 지역 기업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산단공은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기울여 사업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기업지원 주체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협업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높아져가고 있는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공기관으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ESG 경영이 화두인 트렌드에 맞춰 이제는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들을 이행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하는 때이다. 산단공도 기업들과 함께 지역사회공헌 활동과 상생사업을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에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기업의 성장과 산업진흥을 선도하는 노력을 통해 기업과 지역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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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현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장이 광주첨단 스마트그린산단 침해 침수 대응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프로필>
△전남 보성 출생
△호남대 무역학과 졸업
△전남대 행정학 석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역투자지원 팀장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전남본부 경영·입주지원 팀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일자리창출기획 팀장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지원실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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