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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유일 밀리터리 작가 김현송 |
그의 작업은 전쟁무기류가 주대상이지만,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는 의외다. ‘평화’이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세상에의 염원이 노정된다. ‘평화로운 세상’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지구촌에서는 전쟁이나 내전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들 수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수많은 인명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전쟁은 참혹한 결과를 가져온다. 그 사이 재래식 무기는 급진전됐다. 살상력이 배가된 것이다.
이제 미래 전쟁은 사람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드론 등이 인간을 대신해 싸우게 되며 스위치 하나로 모두 전멸할 수 있어 그 참혹함은 보지 않아도 예상해볼 수 있다. 전쟁을 일으킨 쪽도, 침공을 당한 쪽도 모두 무사하지 못한 시대다. 이런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기 위해 작업에 몰두해온 그는 예술적 열정만큼은 기성 작가들 못지 않다. 늘 작업 생각에 몰두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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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송 작가 |
수집하다보니 작은 창고가 필요했고, 이것이 더 커져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그의 무기류에 의한 작품들은 모두 한결같이 평화에 대한 경각심을 자극한다. 평화를 안겨주기 위한 작업을 꿈꿔왔는데 그것이 실현된 셈이다. 밀리터리 작가로 진입하기까지 그는 삶의 과정에서 차곡차곡 무기류에 대한 기억들을 축적해왔다. 젊은 날 군수지원사령부에 복무할 무렵 그는 군부대 조형물을 맡아 관리했다. 이때부터 예술가들과 인연을 쌓기 시작했고, 그때 만났던 예술가들과 여전히 인연을 지속해가고 있다.
일상에서 무기 관련 체험은 모두 오늘날 그의 작업 자산이 된 것이다. 더 나아가 문화재 쪽 일을 하면서 조선대 미술대학과 연결돼 2년 간 출강했다. 강의를 하면서 배움만 받는 입장에서 직접 가르치는 입장이 돼보는 소중한 경험을 쌓기까지 했다. 제도권 미술과 더 끈끈하게 연을 맺는 발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아울러 지역의 예술가와 사석에서 많이 만나는 기회 역시 마다하지 않았다. 그때 만난 예술가들이 모두 자신에게 ‘과거에 예술 안했냐’고 물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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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 작업 중인 김현송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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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 중인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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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흔적’(★반듯하게 잘라서 편집하면 됨) |
“밀리터리 예술가는 있는 사실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또 그럴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나중에는 리얼리즘으로부터 더 나가야 한다는 믿음이에요. 이후 재해석을 시도할까 합니다. 이런 것이 모두 수업의 하나로 진행 중이라고 보면 돼요.”
그는 작업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공부를 하면서 작업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밀리터리이니만큼 허구가 아닌, 실제를 바탕으로 해 여러 의미들을 전달해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작업의 최종 지향점으로 ‘평화’를 꼽는다. 개인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작가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감동을 주는 작품을 통해 궁극적 목표인 평화에 가닿겠다는 것으로 여겨졌다. 다소 힌트를 주긴 했지만 최종 메시지가 궁금했다. 다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재차 물어본 것이다.
“평화죠. 작품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려 하죠. 무기들은 더 정밀하게 발달하다보니 미래의 전장에서 인명 피해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해질 것입니다. 그러니 평화의 싹을 심어 자라게 해야죠. 전쟁 대신 사랑이 중심이 된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오겠는가요. 가수는 노래로 평화를, 전위예술가는 행위나 춤으로 평화를, 저는 저의 예술로 평화의 꼭지 한 부분을 담당했으면 해요.”
그는 향후 작업에서 무기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할 복안이다. 작품을 보자마자 사람들이 평화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셈이다. 근래 전남 영광군 묘량면 삼효리에 개인 작업과 전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는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평화를 교감하기 위한 마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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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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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림미술관 개인전 전경 |
“시내 정형화된 갤러리 등 미술공간보다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편안하게 산책하며 무기 작품 관람을 가능하게 할 겁니다.”
그는 2020년 다산미술관에서 진행한 제1회 개인전 때 사실적인 무기를 재현했고, 제2회 개인전 때는 좀 더 재해석을 가미해 발전된 작품성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그는 밀리터리 아트에 진입하기 전 펜화 작가로 단체전에 출품하는 등 예술의 범주에 머물렀다.
그는 무기를 만들 때 되도록이면 원래 무기에 가깝게 만들고, 본인이 스스로 100% 제작한다고 한다. 그러나 문화재 쪽에서는 그의 예술활동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류도 있다고 전했다.
예술을 전공한 바 없지만 정신적 본업으로 끌어올린 그의 예술은 독창적이고 독보적이 돼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광주미술협회 회원이 되면서 정식 작가 반열에 올랐다. 작가 반열에 오른 그는 제3회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리얼리즘적으로 구현됐던 밀리터리 아트가 어느 방향으로 한 단계 더 진일보할지 궁금하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4.15 (수) 1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