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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전남도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라는 비전을 핵심사업으로 삼고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립목포대학교가 지역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에 선정됐고, 전남도는 골목상권 환경 개선, 특성화시장 육성, 전통시장 문화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로컬콘텐츠를 활용한 지역상권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 호남권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로컬콘텐츠 발굴 및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로컬크리에이터 간 협업을 통한 지역창업 생태계 활성화, 골목상권 로컬브랜드 창출 등 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약 400명의 예비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85개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해 매출 153억, 신규고용 128명, 투자유치 4억, 특허 출원 및 등록 133건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전남도의 대표적 로컬크리에이터로는 목포의 ㈜공장공장, 나주의 ㈜3917마중 등 골목상권의 핵심이 되는 앵커스토어를 들 수 있다. 목포 원도심에 위치한 ㈜공장공장은 공유오피스 ‘반짝반짝 1번지’, 로컬델리마켓&편집숍 ‘코옹코옹’, 비건레스토랑 ‘최소한끼’ 등의 자체 로컬콘텐츠를 운영하면서 인근 상권과의 다양한 프로젝트나 행사를 기획하는 등 앵커스토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우수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된 나주 소재 ㈜3917마중은 1만3000여㎡의 민간 정원과 고택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에서 다양한 로컬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폐가였던 고택 7채를 복원해 카페와 한옥스테이를 운영하고, 카페에서는 나주배를 활용한 식음료 및 디저트 만들기 프로그램을 제공해 2022년 KT빅데이터 기준 연간 50만명이 찾는 나주의 대표 명소가 됐다. ㈜3917마중은 지역 상권과 연계하고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운영하는 등 로컬크리에이터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단발적인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전남도의 대표 로컬브랜드를 성공,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4가지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민관이 협력해 상권관리기구 설립을 통한 상권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건축 디자인, 거리 환경정비 등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상권중심부에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앵커스토어 및 문화시설을 유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같은 창업기관들과 연계해 전남에 특화된 로컬콘텐츠 중심의 비즈니스 아이템 개발 교육과정과 같은 창업스쿨 운영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로컬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정책을 수립해 나간다면 전남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문화자원이 로컬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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