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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
애그테크는 1980년대 후반 농업 기술의 기계화와는 다른 개념이며, 생명공학, 인공지능, Big Data, 로봇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스마트팜, 친환경 정밀농업, 식품전자상거래 등과 같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애그테크 분야에 글로벌 투자자와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그 결과물로 애그테크 유니콘 기업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기술 기반 농업분야는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이라 볼 수 있으며, 특히 농업 로봇의 실용화 및 그린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육성은 전남도가 나아가야 할 미래라고 생각한다.
전남도는 2024년 농업분야 예산을 역대 최대인 1조 2576억 원으로 편성하고 미래농업 대비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스마트원예단지 기반 조성,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지원 확대, 중소농 스마트팜 기반 신규 조성 등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14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 관련 방향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도내 중·고등학교와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창업가정신 함양교육을 실시하고, 그 자원으로부터 우수 예비창업가를 발굴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매년 도내 20개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창업가정신 함양교육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창업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다음으로 창업교육, 전담 멘토링, 판로지원, 사업화 자금지원, 투자유치 등 사업화 지원과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전 과정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 글로벌 벤처 스타트업을 위한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남도는 올해 신규 시책으로 국내 유일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와 도내 우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유망 기업 투자유치 및 해외시장 진출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앞서 1월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에서 ‘전남 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플러그앤플레이와 체결했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기업인 플러그앤플레이는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에 50여개 지사를 운영 중이며, PayPal 등 30개 이상의 유니콘기업을 엑셀러레이팅하는 등 도내 우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적합한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 풍부한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전남도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좋은 기회의 자리가 될 것이며,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지역의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창업가정신 함양교육 커리큘럼을 더욱 확대해 더 많은 인적자원이 창업에 관해 관심을 갖고 정부, 지자체, 유관 기관들이 전남도 애그테크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진출하는 기술 기반 유니콘기업이 배출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