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족한 것 반성…10·16 재보선 압도적 승리 도와달라" - 광남일보
이재명 "부족한 것 반성…10·16 재보선 압도적 승리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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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족한 것 반성…10·16 재보선 압도적 승리 도와달라"

영광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재보선 지면 지도체제 전체 위기"
"정권에 회초리 들어달라"…기본소득·지역화폐 활용 방안 제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월 16일 치러지는 영광·곡성군수 재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직접 현장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이 선거를 앞두고 호남 ‘월세살이’에 나서는 등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면서 당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전남 영광·곡성 등 현장을 찾으면서 야권 경합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3일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민주당의 ‘호남홀대론’에 대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새로운 지도부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번 보궐 선거는 영광·곡성군수가 누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 정권에 국민들이 다시 회초리를 들어 책임을 묻는 의미가 크다"며 "또다시 정신 못 차리고 퇴행하는 정권에 엄정하게 회초리를 들어 징계하는 선거라는 생각을 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큰 선거도 아닌데 이번에 한 번 정신도 차리게 할 겸 다른 선택도 해볼까 하는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작은 국지전이만 윤 정권에 주는 엄중한 2차 경고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민주당이 장기적으로 집권하고 있는 곳은 지자체 조차도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압도적으로 승리하게 도와줘서 영광·곡성의 새 미래를 확실하게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이 호남 지역에서 장기 집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의 뜻도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향하는 지역 발전 모델을 소개하며 특히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영광과 곡성에서 1인당 예산이 1500만원에 달한다. 그중 약 100만원만 절감해 지역화폐로 지급한다면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며 기본소득 도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성남시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지역 경제를 살린 경험이 있다. 영광과 곡성에서도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통해 인구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영광으로 향하는 길에 진행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소규모 보궐선거이긴 하지만 의미가 적지 않다"며 "만약 결과가 조금 이상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 지역 네 곳 중 두 곳(영광·곡성)이 야권의 텃밭인 호남이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가 야권 지지층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거론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 대표는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캠프에서 현장 최고위를 갖고 인근 영광터미널시장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장세일 후보와 최고위원들과 상인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토박이인 장 후보가 시장 상인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알려줄 때마다 이 대표는 "잘하겠습니다. 1번입니다. 장세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동행한 박찬대, 이언주, 한준호 최고위원과 이개호, 신정훈 등 전남 국회의원들도 이 대표와 함께 이동하며 "영광을, 장세일을, 이재명을 잘 부탁 드린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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