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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등교했던 초등학교 추억은 60대에 접어든 사람만이 느끼는 추억일 것이다. 480명이나 되는 시골 면단위 중학교 동창들의 얼굴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
이런 우리를 양육하고 교육시킨 부모님과 사회공동체에 한없이 감사한다.
저출생과 초고령 사회가 국가의 기반을 흔들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통계 포털의 2024년 8월 기준으로 인구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 인구수는 5175만명이다. 수도권 인구수는 약 2600만명으로 편중돼 있고 2030세대가 인구의 20%를 차지하며 출생율은 2023년 기준 0.72명이라고 한다.
광주시의 인구수는 현재 141만2063명으로 지난 2014년 147만5884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4%가 감소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순전출은 1.18%로 통계되고 있는데 이는 청년이 주로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학졸업자 직업 이동경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여년간 광주·전남지역 대학졸업자가 지역 내 직장에 취업하는 비율은 평균 76.5%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유출이 늘어나는 것은 재정·노동 격차가 누적되면서 발생하고 있다. 인구감소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순전출의 대다수는 20대가 주도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인구급감 속에서 지역과 지역대학은 위기와 몰락의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현실의 벽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초미의 사태이다.
글로컬 대학의 육성과 수도권 대학정원 감축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중앙정부의 정책 등이 실행돼야 할 것이다.
2024년 광주시의 청년지원 주요정책으로는 청년도전지원사업으로 구직 단념 청년들의 구직의욕 고취, 노동시장 참여와 취업을 촉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수행하고 고용촉진장려금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그외에도 북구 청년센터를 통한 청춘이랑 창업 컨설팅 사업,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 신용회복 지원 사업, 전세사기 예방부터 피해자 법률 심리지원 사업을 펼쳐 다른 도시보다도 청년정책을 우선시하고 있다.
2024년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에서는 세수감소와 예산절감 상황에서도 2023년 대비 삭감 없이 예술인 창작활동 7개 장르 ‘문학, 시각,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장르’에 총 예산액 23억에 228건을 지원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생애주기별 청년 문화예술인 창작지원을 위해 창작지원 수혜실적이 없는 청년예술인(19~39세), 신진예술인(40세 이상, 5년 미만 경력), 기초예술단체(설립5년 미만 단체)를 청년예술인 정책의 일환으로 했다.
특히, 2년간 광주문화재단은 광주문화자산콘텐츠화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우수창작공연으로 진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광주문화재단 지원을 받은 광주 청년예술인이 창작오페라를 제작해 청와대 가을음악회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는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회장이며 ‘광주천인소송’ 등 인권운동 산증인 故 이금주 회장의 삶과 활동을 조명한 작품으로 꾸준한 지원과 개인의 창작활동으로 이룬 결실이기도 하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에서는 이 외에도 청년예술인 갭이어 방안으로 청년예술인 활동 단계별 지원 및 공간조성을 위해 전문예술인으로 창작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예산, 공간, 발표기회 및 홍보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재단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유휴공간을 최우선적으로 청년예술인 창작공간 및 교류공간으로 운영하며 청년예술인 공간은 AI와 예술의 결합 교육 프로그램 및 소규모 신규 지원 사업 추진, 중견작가 등이 청년작가 대상 멘토링, 재능기부 및 콜라보 활동 시 우선 지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청년예술인 실태조사를 통한 지원 체계 마련, 광주다움이 있는 청년 파레트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 진행, 광주예술인 아카데미를 통한 예비 예술인 과정 참여자 모집 등이 실행되고 있다.
자치구에서는 청년예술인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해 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다는 좋은 소식도 들려온다.
청년이 머무르고 미래를 이끌어가기 위한 청년정책 5개년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참여와 권리를 포괄하며 중장기 정책과 예산 투입을 통해 맞춤형 청년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9월27~28일은 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광주청년주간이다.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며 문화적 다양성 증진, 청년 사회적 참여 촉진, 네트워킹과 협력 증진이 활발해져 사회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지역사회의 문화적 활성화로 연계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는 분명 청년과 문화예술인들에게 기회의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