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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바람’ |
‘환희’(歡喜)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색을 인간의 감정에 대입, 감정의 색채를 추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 30여점이 출품돼 선보인다.
화폭에는 우리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살아가듯 기쁨과 슬픔, 분노, 고독 등 수많은 감정이 투영돼 있다. 그 감정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관계를 복잡하게 만든다는데 공감한다.
그래서 매 순간 직면하는 감정이나 생각을 작품으로 담아내면서 독창적인 색채와 형상으로 화폭에 풀어내온 작가는 화면에서 보여지는 풍부하고 화려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에서 감성적인 회화의 모습을 구현한다. 그의 작품에 스며있는 안정감과 따스함, 그리고 공간적 미학이 시각적 쾌활함과 깊이감을 더하면서 풍성한 화면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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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꿈꾸는 어느날’ |
작가의 추상그림들은 어떤 장소를 상기시킨다. 그것이 현실에 존재하는지, 꿈속에서 얼핏 스쳤던 장소였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보여주는 색과 터치는 우리가 상상해 왔던 무릉도원으로 읽힌다. 그곳은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며, 시원한 폭포가 쏟아지는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그런 곳이다.
그의 화면에서는 색채가 부여하는 강렬한 이미지와 반복적으로 겹겹이 쌓인 색의 레이어(층)를 통해 작가가 구상했던 아름다운 환희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양홍길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 서울, 광주, 순천, 강진 등지에서 14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한국화협회, 선묵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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