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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0일 광주 호텔아트하임에서 열린 ‘제13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광주 호텔아트하임에서 열린 ‘제13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 특강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먼저 “지난달 광주 미래차국가산단 조성사업이 국가전략사업으로 최종 확정돼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가 해소돼 국가산단 조성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전략사업은 국가산단이나 국토부장관이 지정하는 물류단지 조성사업으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정되며,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정되면 개발제한구역 규제혁신에 따라 환경평가 1·2등급지의 개발이 가능하고, 그린벨트 해제 총량에서도 제외된다.
미래차국가산단 예정 부지는 102만평(338만4000㎡) 가운데 95.6%인 98만평(323만4000㎡)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이 중 25만평(81만7000㎡)은 환경평가 1·2등급지로 개발이 불가능한 곳이어서 그린벨트 규제를 풀지 못하면 산업단지 개발 자체가 불가능했었다.
강 시장은 “국가전략사업 확정은 단순한 산단 개발을 넘어 광주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한층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8기 지난 2년 7개월 동안 잘한 일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하나만 뽑으라고 하면 국가산단 100만평 가까이를 확보한 것이다”며 “이제는 이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미래차국가산단에 아주 큰 프로젝트 하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미래차국가산단은 빛그린국가산단, 진곡산단과 연계한 220만평 규모의 삼각벨트인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로 구축된다”며 “여기에 50만평 정도의 공간을 마련해 기아자동차 이전이나 자동차 관련 연구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조기 대선 공약으로 추진 중인 것들도 있어서 지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빅 프로젝트 하나를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강 시장은 또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등 지역 대기업을 찾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최근 삼성전자 부사장과 광주사업장 주요 관계자, 그리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기아 오토랜드 광주를 방문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내외 경제 상황을 파악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대응책 마련 및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미국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경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산업 경쟁력강화 지원단’을 운영하고 가전, 자동차 등 수출산업 전반에 대해 종합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금호타이어, 기아 오토랜드 이 3개 공장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도 끄떡없이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시장은 또 “반도체 설계(팹리스) 등 세계적인 AI 기업들이 본사를 광주로 이전하고 지사를 설립하면서 광주시의 AI집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 광주시와 본사 이전·지사 설립 등의 MOU를 맺은 인공지능 기업은 263개이며, 이 중 148개사가 둥지를 틀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사와 가장 높은 수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협력사인 에이직랜드와 반도체의 핵심인 신경처리장치에 대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에임퓨처 등의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복합쇼핑몰 조성과 관련해서는 “착공을 앞두고 있는 더현대 광주,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 그랜드스타필드 광주는 신속, 공정, 투명의 3원칙으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구 임동 일대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들어서는 더현대 광주는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국내 최초의 문화복합몰로 연면적만 30만㎡에 달한다”며 “규모로만 보면 더현대 서울의 1.5배 이상으로 국내 유통 최대 규모의 초대형 녹지 공간에 친환경·테크·로컬 등의 문화 테마를 융합한 공간 디자인이 완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시장은 “지금 우리 광주시 공직자들도 뭔가 해봐야겠다는 의지로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고, 광주의 변화도 직접 느낄 수 있다”며 “시민들께서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차국가산단은 빛그린국가산단, 진곡산단과 연계한 220만평 규모의 미래차 삼각벨트인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로 구축된다.
광주시는 미래차국가산단의 국가전략사업 지정에 따라 올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진행하고, 2026년 산업단지 계획 승인과 고시를 거쳐 2027년 토지보상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보상이 완료된 부지부터 착공에 들어가고 오는 2031년 공사를 마치고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미래차국가산단이 본격 가동되면 지역 생산유발효과 약 1조7384억원과 1만1829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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