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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해난사고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502명이 사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269명이 사망한 창경호 침몰사고, 362명이 사망한 남영호 침몰사고, 292명이 사망한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이후 5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재난 사고로 기록됐다.
특히 사망자 대다수가 수학여행을 떠난 고등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이 매우 컸다.
당시 가라앉는 세월호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은 탑승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했지만, 냉혹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이후 검경합동수사본부, 해양안전심판원 특별조사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해양 사고가 아닌 안전 불감증과 부실한 재난 대응 시스템이 빚은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세월호의 비극을 전국민적인 참회와 반성의 계기로 삼고, 사회에 만연해 있던 안전불감증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매년 4월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이후 해마다 광주·전남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안전불감증’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무리한 운항과 안전관리 미흡 등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불법 소각으로 인한 경북 산불 사태, 초유의 야구장 관객 사망사고 등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참사가 반복됐다.
우리가 해마다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는 이유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도 있지만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기 위함이다.
물론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국가와 자치단체의 소명이다.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인식도 자리 잡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안전지킴이가 되어 더 이상 안전불감증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는 사태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